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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롯데 우승투수' 살인범 전락, 금전 문제로 장인 총격→남은 인생 감옥서 못 나올 위기

'지바롯데 우승투수' 살인범 전락, 금전 문제로 장인 총격→남은 인생 감옥서 못 나올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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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기자
댄 세라피니의 선수 시절 모습. /AFPBBNews=뉴스1
댄 세라피니의 선수 시절 모습. /AFPBBNews=뉴스1

과거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뛰었던 투수 댄 세라피니(51)가 4년 전 살인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ESPN, LA 타임스 등 미국 현지 언론은 15일(한국시간) "세라피니는 남은 인생을 감옥에서 보내야 할지도 모른다"며 "자신의 장인에 대한 살인 혐의로 유죄가 선고됐다"고 보도했다.


세라피니는 지난 2021년 6월 장인인 로버트 게리 스포어가 살고 있던 미국 캘리포니아 인근 타호호 자택에 침입했다. 22구경 권총을 가지고 들어간 그는 장인, 그리고 장모 웬디 우드가 들어오길 기다렸다가 머리에 총을 쏘고 도망갔다.


이로 인해 장인은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장모 우드는 생존해 911에 신고했다. 하지만 우드는 2023년 세상을 떠났는데, 유족들은 총격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사망 원인으로 주장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후 조사에 나섰고, 주변 CCTV를 통해 한 남성이 후드티와 마스크를 쓰고 배낭을 착용한 채 스포어 부부의 집으로 향한 모습을 포착했다. 이후 2년 간의 조사를 통해 지난 2023년 세라피니와 그의 내연녀 사만다 스캇을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스캇은 세라피니의 아내 에린 스포어의 친구로, 에린 역시 스캇이 남편과 사귀고 있었다는 걸 알았다고 한다.


세라피니가 끔찍한 일을 저지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LA 타임스에 따르면 그는 목장의 개보수 비용 130만 달러(약 18억 원)를 두고 장인·장모와 갈등을 빚었다고 한다. 매체는 "세라피니가 장인을 증오했으며, 2만 1000달러를 언급하며 '언젠가 그들을 죽이고 말 거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피해자의 딸인 아드리안 스포어는 "내 부모님이 총에 맞은지 4년이 흘렀다. 그리고 그 4년은 지옥 같은 시간이었다"고 절규했다. 그에 따르면 세라피니는 유죄 판결이 난 후 이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고 한다.


LA 타임스는 "총기를 사용한 1급 살인의 경우 최소 25년형부터 종신형이 가능하다"며 "혐의에 따라 35년까지 형기가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이렇게 되면 세라피니는 평생을 감옥 안에서 살아야 한다. 다만 최종 형량은 8월 중순 나오게 된다.


좌완투수였던 세라피니는 1992년 MLB 신인드래프트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의 1라운드(26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1996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미네소타와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6팀을 거쳐 통산 104경기에서 15승 16패 평균자책점 6.04의 성적을 거뒀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는 NPB에서도 뛰었다. 2004~2005년에는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이승엽 전 두산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다. 특히 2005년 11승 4패 평균자책점 2.91의 성적을 거뒀고, 재팬시리즈 4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며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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