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산구유소년야구단, 제2회 순창고추장배 전국대회 우승

전북 전주완산구유소년야구단(감독 박진호)이 창단 3년만에 제2회 순창고추장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전북 순창군 팔덕야구장 외 7개 구장에서 64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전을 벌였다. 연령별로 새싹리그(U-9), 꿈나무리그(U-11), 유소년리그(U-13), 주니어리그(U-16) 등 총 6개 부문 우승컵을 놓고 예선 조별리그와 결선 토너먼트 방식으로 승부를 펼쳤다.

전주완산구유소년야구단은 최강 리그인 유소년리그(U-13) 청룡 결승에서 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감독 연경흠)을 맞아 1회초 김동인(온빛초6)과 노시원(용와초5)의 1타점 땅볼과 이윤준(한솔초6)의 1타점 우전안타, 상대 폭투와 실책 등을 묶어 6점을 획득하며 앞서나갔다.

그러나 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의 반격도 끈질겼다. 1-10으로 뒤진 3회말 최형우(문정중1)의 중전안타를 시작으로 전민우의 1타점 좌중간 2루타, 김하민(전민초6)의 1타점 중전안타, 정예준(가장초6)의 1타점 좌월 2루타, 유성범(이원초6)의 1타점 우중간 3루타와 실책으로 5점을 따내며 6-10으로 점수차를 좁혔다. 이후 5회말 9-11까지 추격했으나 6회말 마지막 공격 1사 2루에서 김하민의 잘맞은 우익수 방향 안타성 타구가 호수비로 잡히면서 경기가 마무리됐다.

결승전 선발승과 준결승 3이닝 1실점 등 고비마다 마운드를 지킨 임도현(전북 전주완산구유소년야구단·화정중1)이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매 경기 맹타를 휘두르며 활약한 정예준(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가장초6)과 임장원(전북 전주완산구유소년야구단·전라중1)가 우수선수상을 차지했다.

MVP 영예를 안은 임도현은 "4학년때부터 취미반으로 야구를 했는데 투구폼을 언더핸드로 바꾸면서 좋아져 첫 우승에 기여한 것 같다. 우리 팀은 팀워크가 굉장히 좋은 데 1회초 타선이 다득점을 해줘 우승 예감이 들었다"며 "선수를 한다면 전주고에 가서 열심히 야구를 해 프로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감독상을 수상한 전주완산구유소년야구단의 박진호 감독은 "창단한 지 이제 3년밖에 안된 신생팀이지만 단장님을 비롯해 학부모님의 열정적인 뒷받침에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며 "저는 아무 것도 안했는데 선수들의 노력과 땀이 이룬 결과라 생각하고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훈련장이 없을 때 자기 훈련장을 내준 전라BC 최현규 감독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이상근 회장은 "이제 순창은 야구의 메카이다. 실내연습장 포함 훌륭한 야구장 시설을 완비해 올해 우수중학교 초청대회 등 4개 전국 대회를 개최했고 고등학교 야구부와 많은 유소년야구단이 순창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최영일 순창군수님과 신정이 순창군의장님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이다"고 말했다.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군체육회가 특별 후원하고 아프리카TV, 와니엘(WANIEL), 스톰베이스볼, 핀스포츠, 도미니온(DOMINION)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결승전에서 아프리카TV를 통해 원로 아나운서 유수호 캐스터와 SK와이번스 출신 정의윤 해설위원의 생중계로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