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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 '비수' 제대로 꽂았다... 3년 전 방출→16강 '발목'

토트넘에 '비수' 제대로 꽂았다... 3년 전 방출→16강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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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석 기자
토트넘 출신의 스포르팅 CP 공격수 마커스 에드워즈가 토트넘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토트넘 출신의 스포르팅 CP 공격수 마커스 에드워즈가 토트넘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토트넘에서 방출됐던 마커스 에드워즈(24·스포르팅CP)가 친정팀에 제대로 비수를 꽂았다. 결승골이 되지는 않았지만 귀중한 선제골을 넣으면서 16강 확정을 노리던 토트넘의 발목을 잡았다.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는 덤이었다.


에드워즈는 2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5차전에 선발로 나서 친정팀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는 전반 22분 파울리뉴의 패스를 받아 토트넘 진영을 드리블로 돌파한 뒤 아크 왼쪽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슈팅이 강하진 않았지만 워낙 절묘한 궤적을 그린 탓에 위고 요리스 골키퍼도 이를 쳐내지 못했다.


'이기면 16강 진출'이던 친정팀에 제대로 비수를 꽂는 한 방이기도 했다. 8살 때 토트넘 유스팀에 입단한 그는 연령별 유스팀을 거쳐 프로 계약까지 체결했던 유망주였다. 컵대회(EFL컵)를 통해 토트넘 1군 데뷔전까지 치렀다.


그러나 토트넘 1군 소속으로 뛴 경기는 이 컵대회가 유일했다. 이후 노리치 시티, 엑셀시오르(네덜란드) 임대 등을 거친 뒤 결국 2019년 비토리아 기마랑스(포르투갈)로 이적했다. 사실상 방출이었다. 이후 기마랑스에서 2시즌 반 동안 17골을 넣은 그는 스포르팅으로 이적했다.


공교롭게도 챔스 조별리그에서 친정팀 토트넘과 한 조에 속한 에드워즈는 지난 조별리그 2차전 홈경기에서도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보란 듯이' 활약했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3차례나 토트넘 골문을 위협했다. 당시 토트넘 출신의 폴 로빈슨이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토트넘이 그를 방출한 걸 후회했을지도 모른다"고 극찬했을 정도다.


나아가 그는 친정팀의 안방에서 골까지 터뜨리며 활약했고, 골 세리머니까지 펼치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그가 교체로 나간 뒤 팀이 동점골을 실점하면서 결승골이 되진 않았지만, 경기 후 그는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그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다. 가족과 친구들까지 찾아와 더욱 특별하고 의미 있는 순간이 됐다"고 웃어 보였다.


마커스 에드워즈가 친정팀인 토트넘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는 순간 아쉬워하고 있는 토트넘 팬들. /AFPBBNews=뉴스1
마커스 에드워즈가 친정팀인 토트넘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는 순간 아쉬워하고 있는 토트넘 팬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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