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의 사령탑 루이스 엔리케(55) 감독이 상대 선수와 충돌했다.
PSG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 첼시(잉글랜드)와 맞대결에서 0-3으로 대패했다. 이로써 PSG는 5관왕에 실패했다. 2024~202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포함해 4개의 트로피를 획득했지만, 클럽 월드컵에선 아쉬움을 삼켰다.
스코어는 크게 벌어졌지만, 우승컵이 걸린 만큼 양 팀 선수들의 신경전은 엄청났다. PSG 미드필더 주앙 네베스는 상대 수비수 마크 쿠쿠렐라와 경기 내내 거친 볼 경합을 벌였고, 후반 막판에는 비신사적인 반칙을 범해 레드까지 받았다. 네베스는 공격 과정에서 쿠쿠렐라의 머리를 잡아당겨 쓰러트렸다.
심지어 경기가 끝난 뒤에는 양 팀 선수단이 충돌했다. PSG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 아치라프 하미키 등 몇몇 선수들이 뒤엉키는 등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엔리케 감독도 폭발했다. 첼시 공격수 주앙 페드루의 뺨을 때렸다. 페드루는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영국 트리뷰나닷컴은 이날 "PSG와 첼시의 클럽 월드컵 결승전은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여러 장면으로 문제가 일어났다"면서 "치열한 경기 끝에 충돌이 일어났다. 엔리케 감독도 나타나 첼시 페드로의 뺨을 때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엔리케 감독은 곧바로 때릴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엔리케 감독은 경기 후 "이런 상황은 충분히 피할 수 있었던 일"이라면서 "내 목표는 항상 선수들을 말리는 것이다. 이번에도 그랬다. 경기 내내 (선수들 사이에) 긴장감과 압박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장 내에서 물리적인 충돌은 있을 수 없는 일. 이에 엔리케 감독의 해명에도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쏟아져 나왔다. 프랑스 풋메르카토에 따르면 축구 심판 출신 이투랄데 곤잘레스는 "대회가 끝나면 카드는 없어지지만, FIFA는 여전히 징계를 내릴 수 있다. 엔리케 감독이 페드루의 뺨을 때려 장기간 출장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면서 "상대의 얼굴을 건드려서는 안 됐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축구매체 골닷컴도 엔리케 감독의 돌발 행동에 대해 "그 장면은 충격적인 믿기 어렵다"면서 "경기가 끝난 뒤 엔리케 감독은 페드루의 목을 움켜잡은 뒤 뺨을 때렸다. 평소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하는 그였지만, 이번에는 이를 벗어났다. 세계 정상에 오르겠다는 PSG의 꿈은 첼시에 의해 무너졌고, 엔리케 감독도 자신을 억제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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