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믿었는데, 알리송 너마저...’
리버풀이 수문장 알리송 베커(30)에게 제대로 발등을 찍혔다.
리버풀은 22일 안필드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서 2-5로 대패를 당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리버풀은 레알에 0-1로 패하며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16강에서 복수할 기회를 잡았다. 출발은 좋았다. 전반 초반 다르윈 누네스와 모하메드 살라의 연속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5골을 내주며 무너졋다.
2-1로 앞선 전반 36분 실점 장면은 리버풀에 치명타였다. 알리송이 자기 문전에서 킥을 했는데, 볼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었다. 알리송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비니시우스의 압박도 좋았으나, 알리송의 아마추어 같은 플레이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리버풀 팬들에 악몽으로 남은, 어디서 많이 본 장면이다. 요리스 카리우스 빙의였다.
리버풀은 2018년 5월 레알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만났다. 카리우스가 아군 문전에서 보고도 믿기 힘든 두 차례 실수를 범해 팀을 궁지로 내몰았다. 1-3으로 패하며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카리우스는 ‘기름 손’ 별명이 붙었다. 이후 카리우스는 선수 생활 내리막을 걷고 있다. 알리송이 재현했다.
스페인 ‘20minutos’는 “알리송이 카리우스로 변장해 비니시우스에게 실점을 내줬다”고 비판했다. 몇 차례 선방을 선보였지만, 이 실수가 너무 컸다. 리버풀은 8강 진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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