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케인, 토트넘 떠나 맨유로 이적해라!'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대선배이자 맨유 레전드 개리 네빌(48)이 후배 해리 케인(30·토트넘)에게 폭풍조언을 건넸다. 우승 트로피를 위해 소속팀 토트넘을 떠나라는 내용이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네빌이 케인에게 오는 여름 이적시장 맨유가 유일한 옵션이라고 충고했다"고 전했다.
네빌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케인이 팀을 떠나려고 한다면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한다. 그는 뛰어난 선수이자 훌륭한 프로"라며 "케인이 이적한다면 행선지는 맨체스터가 될 수 있다. 맨유든 맨시티든 그 기회를 잡을 것이다. 하지만 맨시티는 엘링 홀란드가 있기 때문에 아닐 가능성이 높다. 쓴 돈이 있고 케인에게 한 일이 있다. 반면 맨유는 센터 포워드를 간절히 바란다"고 맨유행을 추천했다.
토트넘 간판 공격수 케인은 언제나 이적설에 시달려왔다. 하지만 최근 그 소문이 더 뜨거운 상황이다. 케인의 계약기간이 내년 여름이면 만료되기 때문. 토트넘 스타로 활약해 왔던 케인이지만, 오랫동안 무관에 그쳤기 때문에 트로피를 위해 떠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맨유를 비롯해 맨시티, 첼시, 아스날 등 여러 팀과 연결되고 있다. 이중 네빌은 맨유행을 추천한 것이다.
실제로 맨유는 '9번' 공격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겨울 임대영입을 통해 부트 베르호스트를 데려왔지만,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월드클래스 케인을 영입한다면 큰 고민을 지우게 된다.
네빌은 "토트넘 팬들은 내게 분노할 것이다. 그들은 내가 TV에 나와 자신의 선수를 맨유로 데려가려고 한다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게 아니다. 지금 가장 가능성이 높아 보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첼시와 아스날은 토트넘의 최대 라이벌이라는 점에서 케인이 이적하지 않을 것이라고 네빌은 예상했다.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도 케인에게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빌은 "뮌헨 이적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케인이 다른 나라로 이적한다면 더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결론은 이적이었다. 마지막에도 네빌은 "케인이 트로피를 차지하고 싶다면 무조건 토트넘을 떠나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에도 우승권이 아닌 힘겨운 4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다. 자국 컵대회도 탈락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랐지만, 16강 1차전에서 AC밀란(이탈리아)에 0-1로 패해 벼랑 끝에 몰렸다. 올 시즌 역시 우승 없이 시즌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 케인의 실망도 클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미래와 관련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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