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르겐 클린스만(59) 신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공격축구를 선언했다. 목표는 아시안컵 우승과 월드컵 4강이다.
지난 달 새롭게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클린스만 감독은 9일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공식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해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을 맡게 돼 기대된다. 한국 대표팀에서 성적을 낼 수 있게 준비하며 확실한 목표를 통해서 나갈 수 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의 색깔은 '공격축구'다. 세계적인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활약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공격을 선호한다. 1-0 승리보다는 4-3 승리를 원한다. 감독으로서 선수에게 맞춰가야 하는 부분도 있다. 선수들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지켜보고 접근하도록 하겠다. 빨리 배우도록 할 것이고, 배울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약속했다.
부임 전부터 감독 경력 단절과 관련해 문제가 제기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6년간 팀을 맡은 것이 베를린 감독 시절 3개월이 전부였다. 베를린을 나온 이후 약 3년 만에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커리어 반등을 노린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제가 마지막으로 감독한 것이 헤르타 베를린(독일)에서 3달 정도 있었다. 그 이후 교육 분야에 시간을 사용했다. 비즈니스 경영학 등을 공부했고,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TSG(기술연구그룹)에서 활동했다. 영국 BBC나 미국 ESPN 등에서도 있었다. 코치는 하지 않았지만 축구 쪽에 몸담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 독일 레전드이자 클린스만 감독의 전 제자였던 필립 람이 자서전을 통해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력을 비판한 것에 대해선 "람의 코멘트는 평범하다고 생각한다. 25명 정도 그룹의 선수들을 지도하다보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공격수는 슈팅훈련을 하고 싶어하고, 미드필더는 패스훈련을 하고 싶어한다. 수비수였던 람은 전술적인 훈련을 더 원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클린스만 감독은 사령탑 경력 중에 일어난 자신의 기행에 대해서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와 클린스만 감독의 인연이 대표팀 감독 선임으로 이어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정 회장과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사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TSG로 활동하면서 알고 있었다. 한국 팀을 메인으로 얘기를 나눴다. 월드컵 이후에도 접촉하면서 계속 얘기를 나눴고, 인터뷰를 통해 생각을 나눴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대표팀 감독에 대해 얘기가 나왔고,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의 에이스이자 '캡틴' 손흥민(토트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제가 토트넘에서 활약했었기에 토트넘의 거의 모든 경기를 지켜본다. 손흥민의 큰 팬이기도 하다. 월드컵 때 손흥민이 건강 이슈로 좋지 않았는데, 모든 선수들이 겪는 어려움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하나의 과정"이라며 "선수와 커뮤니케이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는 모든 선수들에게 해당한다. 직접적인 대화를 통해서 알게 될 것이고, 어떤 역할을 수행할지 정할 것이다. 선수들에게 동기부여와 격려를 줄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어린 선수든 A대표팀이든 기술적인 부분을 기본으로 가지고 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 특성이나 자신감 등이다. 전체적인 부분을 살펴보면서 이 선수들이 어떻게 적응할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국축구에 대해선 "한국 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 경기를 봤을 때 믿음, 자신감을 통해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르헨티나, 스페인처럼 대회 끝까지 가기 위해선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이런 부분에서 제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조별리그 통과가 끝이 아니라 더 나아갈 수 있는 믿음이 있다. 반대로 내가 배울 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목표와 관련해선 "축구에선 트로피나 우승이 중요한데 단기적인 목표는 아시안컵이다. 이후 새롭게 목표를 잡을 생각이지만, 한국은 월드컵 4강이라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높은 목표이지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장기적으로 4강을 목표로 잡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 감독이라면 국내 상주는 당연하다"고 말한 클린스만 감독은 오는 1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1 FC서울과 울산현대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다. 그는 "축구생활을 하면서 여러 나라에 있을 기회가 있었다. 한국에서도 기대하고 있다"며 "K리그 일정상 서울-울산 경기를 관전하게 됐다. 이후에는 다른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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