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조나탄 장군-윌리안 멍군' 서울-제주, 치열했던 2위 싸움 1-1 무승부 [현장 리뷰]

'조나탄 장군-윌리안 멍군' 서울-제주, 치열했던 2위 싸움 1-1 무승부 [현장 리뷰]

발행 :

서울월드컵경기장=박재호 기자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는 제주 공격수 유리 조나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는 제주 공격수 유리 조나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 공격수 황의조가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 공격수 황의조가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2위 싸움은 치열했다. 제주가 유리 조나탄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윌리안이 동점골을 넣으며 무승부로 끝났다.


서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서울과 제주는 나란히 7승 3무4패(승점 24점)로 2, 3위를 유지했다.


경기 전 서울 김진규 수석코치가 직전 경기서 퇴장당한 안익수 감독을 대신해 취재진 앞에 섰다. 김 수석코치는 "감독님이 전술을 미리 만들었고 선수들에게 자연스럽게 전해줬다"며 "감독님이 추구하는 좋은 축구, 공격 축구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제주 남기일 감독은 "서울의 점유율을 많이 가져가는 오스마르를 압박해야 할 것 같다. 서울의 장점을 못하게 하기 위한 중원을 구성했다"며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았다. 선수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 알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은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 황의조를 필두로 임상협, 나상호가 좌우측 측면 공격을 맡았다. 중원은 기성용과 김신진, 오스마르가 구성했다. 포백은 이태석, 김주성, 이한범 박수일이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백종범이 꼈다.


제주는 3-4-3 전형을 가동했다. 김대환, 한종무, 김주공이 스리톱으로 나섰고 구자철, 이창민이 중원을 구성했다. 안태현과 안현범이 각각 좌우측 윙백에 섰고 스리백은 정운, 임채민, 김오규가 맡았다. 골문은 김동준이 책임졌다.


제주 남기일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남기일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 김진규 수석코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 김진규 수석코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전반 0-0' 서울이 공격 주도+슈팅 4회...탄탄한 수비로 맞선 제주


초반 분위기는 FC서울이 주도했다. 기회를 노리던 서울은 전반 5분 만에 첫 슈팅을 터트렸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나상호가 문전 근처의 황의조에게 패스했다. 황의조는 중앙으로 파고든 박수일을 보고 공을 내줬다. 이어 박수일이 슛했지만 수비에 맞았다. 1분 뒤 나상호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슛했지만 넘어져 있던 황의조의 몸에 맞고 기회가 무산됐다.


서울의 공세가 이어지자 제주는 빠르게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전반 8분 만에 최전방 한종무와 측면 공격수 김대환을 빼고 헤이스와 서진수를 투입했다.


제주가 반격을 시도했다. 전반 13분 구자철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슛했지만 백종범 골키퍼가 놀라운 반사 신경으로 쳐냈다.


서울이 계속 분위기를 주도했다. 전반 21분 나상호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임상협의 머리를 스쳐 박스 왼쪽의 기성용에게 향했다. 기성용이 노마크 찬스에서 마음 놓고 슛을 때렸지만 김동준 골키퍼가 막아냈다.


서울이 선제골 기회들을 연이어 놓쳤다. 전반 32분 황의조가 아크서클에서 제주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잡아 터닝슛을 때렸다. 강력한 슛이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1분 뒤 오스마르가 아크서클 뒤에서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골대 왼편을 아슬아슬하게 벗어나 옆 그물을 때렸다.


이에 전반은 0-0으로 종료됐다. 점유율을 높게 가져간 서울이 계속 공격을 시도했지만 제주가 탄탄한 수비로 맞서며 무실점으로 버텼다.


제주 안태현이 공을 몰고 전진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안태현이 공을 몰고 전진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 김신진(왼쪽)과 제주 안태현이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 김신진(왼쪽)과 제주 안태현이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안현범 엄청난 '치달'→유리 조나탄 선제골...윌리안 후반 막판 천금 동점골


후반 초반도 전반 양상과 비슷했다. 공격을 주도한 서울이 양쪽 풀백 라인을 올려 보다 공격적으로 나섰고 후반 첫 슈팅을 터트렸다. 후반 6분 기성용이 아크서클 뒤에서 왼발 중거리 슛을 때렸지만 골대 옆 그물을 때렸다.


나상호가 전반에 이어 후반에도 활발하게 측면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12분 중앙성 부근에서 왼쪽 측면 침투를 통해 박스 안까지 침투했다. 오른발슛을 때렸지만 또 다시 골대 옆 그물을 때렸다.


제주가 후반 14분 교체 투입했던 전방의 헤이스를 빼고 유리 조나탄을 투입했다. 기회를 노리던 조나탄은 후반 20분 박스 안에서 왼발슛을 터트렸다. 제주의 후반 첫 유효슛이었다.


후반 22분 오스마르의 헤더가 유리 조나탄의 팔에 맞았지만 페널티킥(PK)이 선언되지 않았다. 서울 선수들이 항의했지만 고의성이 없었다고 판단한 주심은 PK를 선언하지 않았다.


제주가 역습을 통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33분 안현범이 중앙선 오른쪽 부근에서 측면 깊숙한 곳까지 드리블 전진했다. 안현범이 올려준 크로스를 유리 조나탄이 잡아놓고 슛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안현범의 엄청난 '치달'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후반 34분 골감각을 높인 유리 조나탄이 코너킥 상황에서 한껏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서울이 선제골 이후 4분 만에 동점골을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후반 37분 박수일이 중앙으로 쇄도하는 김신진을 보고 전진 패스를 찔러줬다. 백종범 골키퍼가 김신진과 볼 경합 중 흘린 공을 윌리안이 잡아 빈 골대를 향해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양팀은 후반 추가시간 6분까지 팽팽한 흐름을 보였다. 공방전 속에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고 1-1로 경기는 종료됐다.


제주 서진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서진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주요 기사

스포츠-축구의 인기 급상승 뉴스

스포츠-축구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