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찬(27)의 소속팀 울버햄튼이 7월 한국 투어 일정을 취소했다.
울버햄튼은 2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유감스럽게도 한국 투어 일정을 취소했다"며 "주최 측과 계약을 해지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울버햄튼이 밝힌 투어 취소 이유는 주최사가 재정·물류 등 여러 의무를 지키지 않아서다. 울버햄튼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준우승팀이 AS로마, 스코틀랜드 명가 셀틱과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해당 경기 티켓이 아직 판매되지 않아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울버햄튼 마케팅 총괄 매니저인 러셀 존스는 "황희찬과 모든 팬에게 약속한 투어를 할수 없게 돼 실망스럽다"며 "(주최 측이 약속을 어겨) 울버햄튼뿐 아니라 이번 투어에 참가 예정이던 세 팀 모두 영향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울버햄튼을 비롯해 AS로마, 셀틱을 오는 7월 한국 투어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울버햄튼이 갑작스럽게 투어를 취소하자 주최 측인 스타디움엑스·언터처블스포츠그룹(USG)도 당황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 금액의 70%를 지급하는 기한이 30일까지로 아직 하루 남았고 최근 울버햄튼이 실사를 하는 등 긍정적인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앞서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도 같은 이유로 방한 취소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지난 24일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가 7월 한국 투어에 참여하지 않을 전망이다"라며 "주최 측이 약속된 선금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AS로마 없이 친선전을 치르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울버햄튼마저 방한을 취소하며 대회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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