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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결국 수술대 올랐다, '6억$' 전인미답 대박계약도 물거품 되나... 2025년에야 투수 복귀 가능

오타니 결국 수술대 올랐다, '6억$' 전인미답 대박계약도 물거품 되나... 2025년에야 투수 복귀 가능

발행 :

양정웅 기자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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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모습을 2024년에는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오타니가 결국 팔꿈치에 칼을 댔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0일(한국시간) "오타니가 오늘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이번이 두 번째 대수술이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자신의 SNS를 통해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모든 것이 잘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장에서 시즌을 마무리하지 못해 너무 아쉽지만 끝까지 응원하겠다. 최선을 다해 야구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인사를 전했다.


앞서 오타니는 지난달 24일 신시내티 레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으나, 1⅓이닝 만에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강판당했다. 에인절스 구단은 더블헤더 2차전 종료 후 "오타니가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UCL) 파열로 남은 시즌 투수로 뛰지 못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타니 쇼헤이(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지난달 24일(한국시간) 신시내티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2회 더 이상 투구를 이어가지 못한 채 마운드를 스스로 내려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지난달 24일(한국시간) 신시내티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2회 더 이상 투구를 이어가지 못한 채 마운드를 스스로 내려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후로도 오타니는 타자로 출전을 강행하며 잔여시즌을 보내려 했다. 하지만 9월 초에는 타격 훈련 도중 오른쪽 옆구리 통증을 느꼈다. 이에 지난 4일 오클랜드와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뒤(3타수 무안타 2볼넷) 그는 11경기 동안 교체로도 출전하지 않았다. 오타니는 끝내 지난 17일 부상자 명단(IL)에 올랐고, LA 에인절스 구단은 "오타니는 남은 2023시즌에 나오지 않을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앞서 구단은 오타니가 팔꿈치 인대 파열 진단이 나왔을 때 수술을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타니의 에이전트사 CAA 스포츠의 네즈 발레로는 "토미 존 서저리(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를 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수술을 안 할 수도 있다"며 일말의 희망을 언급했다. 이러한 오타니 측의 기대와는 달리 결국 수술대에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의 수술을 집도한 닐 엘라트라체 박사는 "오타니와 상의한 끝에 최종 결론은, 현재 문제를 해결하고 인대를 강화하면서 팔꿈치의 수명을 늘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타니는 2024년 개막전에 아무 문제 없이 타석에 설 준비가 됐다. 2025년에는 타격과 투구 모두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오타니의 팔꿈치 수술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메이저리그 첫 해인 2018년에도 6월까지 9경기에 등판한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투구를 멈췄다. 9월 들어 한 차례 더 선발 등판을 가졌으나 결국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손상 진단을 받은 그는 타자로 잔여시즌을 보낸 뒤, 곧바로 수술대에 올랐다.


투수로서 2019년을 통째로 날린 오타니는 2020년 마운드에 복귀했으나 단 2경기, 1⅔이닝에서 볼넷 8개를 내주는 등 흔들리면서 실질적인 컴백은 2021년에야 할 수 있었다. 그해 오타니는 9승과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고, 2022년에는 166이닝을 소화해 처음으로 규정이닝(162이닝)을 채우면서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의 성적을 거뒀다.


오타니는 올해 타자로 135경기에서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102득점 20도루, OPS 1.066의 성적을 거뒀고, 투수로서 23경기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 132이닝 167탈삼진의 기록을 남겼다. 마운드에서 시즌 내내 3점대 초반 평균자책점을 이어가던 그는 7월 첫 3경기에서 모두 5실점을 기록하며 흔들렸다. 7월 28일 디트로이트전 완봉승으로 반등하는 듯했으나 8월 들어 2경기에서 5이닝 미만을 던졌다. 결국 8월 24일을 끝으로 오타니의 모습을 마운드에서 볼 수 없었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이번 수술로 오타니의 향후 몸값에도 변동이 생길 전망이다. 올 시즌 종료 후 FA(프리에이전트)가 되는 오타니는 다가오는 스토브리그의 최고 이슈다. 시즌 초 미국 매체 LA 타임스는 오타니의 계약 규모가 최대 6억 달러(약 7973억 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투수와 타자 모두에서 수준급 활약을 펼치는 오타니의 실력과 스타성이 한몫했다. 하지만 1년 이상 마운드에 서지 못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투수와 타자를 병행하며 이런 기록을 세우는 건 어렵지만, 양쪽의 기록을 분리한다면 '전인미답'의 성적은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번이 2번째 수술이라는 점도 우려를 자아낸다.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1명의 투수가 2번째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그 중에서 4명은 메이저리그 등판을 더 이상 기록하지 못했고, 3명은 10경기 이하 투구에 그쳤다고 한다. 또한 북미관절경협회(AANA)의 지난 2016년 연구에 따르면 1999년 이후 당시까지 235명의 빅리그 투수가 토미 존 수술을 받았는데, 이 중에서 재수술을 받은 선수는 13.2%(31명)였다고 한다. 이중 첫 수술 후 2년 이상이 지나 재수술한 26명 중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한 사람은 17명(65.4%), 10경기 이상 투구한 선수는 11명(42.3%)에 불과했다.


팬그래프는 "2021년 이후 토미 존 재수술을 받은 14명 중 컴백에 성공한 투수는 3명(약 21%)이다"고 전했다. 지난해 수술대에 올랐던 류현진(토론토)도 1년 2개월 만에 복귀, 9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2.62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이런 사례는 흔치 않다. 이에 오타니의 계약 규모도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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