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양궁의 대회 첫 메달은 익숙한 리커브가 아닌 컴파운드에서 나왔다. 주재훈(한국수력원자력)-소채원(현대모비스) 조가 은메달을 수확했다.
주재훈-소채원 조는 4일(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Fuyang Yinhu Sports Centre)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혼성전 결승에서 인도 디오틀 오자스 프라빈-벤남 죠티 수레카 조에 158-159로 졌다.
이로써 주재훈-소채원은 이번 대회 한국 양궁의 첫 메달 수확에 성공했다. 혼성 종목 첫 금메달은 1점 차로 아쉽게 무산됐다.
정통적인 방식의 리커브와 달리 컴파운드는 기계식 활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리커브와 달리 세트제가 아닌 점수 합산으로 승자를 가린다. 한 팀에 1엔드마다 4발씩, 4엔드 동안 각각 8발, 총 16발을 쏴 승부를 겨룬다.

준결승에서 천이쉬안-장청웨이(대만) 조를 158-153로 꺾고 결승에 진출한 이들은 일찌감치 은메달을 확보했다. 소채원은 혼성전이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김종호와 함께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엔 메달색을 금빛으로 바꾸겠다는 각오로 나섰다.
첫 번째 엔드에서 소채원이 9점을 쏴 39-40으로 뒤진 채로 마무리한 한국은 연이어 10점을 쏘며 기분 좋게 2엔드를 시작했다. 1점도 놓치지 않고 40점을 쏜 한국은 79점을 기록했으나 인도도 모두 10점에 명중시켰다. 79-80.
3엔드 인도가 1점을 잃은 사이 한국은 연이어 과녁 정중앙에 화살을 꽂아 넣었다. 결국 119-119 동점을 이룬 채 3엔드를 마쳤다.

그러나 4엔드 소채원의 활을 떠난 화살이 다시 한 번 9점에 꽂혔고 총 158점을 기록, 인도는 40점을 쓸어담으며 159점에 도달했다. 결국 한국의 메달색은 은빛이 됐다.
주재훈은 독특한 이력을 자랑한다. 동호인 출신 국가대표로 현재 한국수력원자력 청원경찰로 일하고 있는 아빠 궁사다. 5번째 도전 만에 태극마크를 단 그는 지난 1일 랭킹라운드에서 1위 통과해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전에 모두 나섰다. 개인전에선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지만 혼성전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소채원은 5년 전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 혼성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혼성전에서 다시 한 번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지만 결승에 오른 개인전에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4일 일정 및 결과
▷ 컴파운드 혼성 결승전 : 소채원-주재훈 은메달, 158-159 패배 VS 인도 디오틀--벤남
▷ 리커브 혼성 : 이우석 임시현
- 8강 : 오후 3시~3시 20분 : VS 베트남
- 준결승 : 오후 4시 20분~4시 40분(*8강 승리 시)
- 결승 : 오후 5시 20분~5시 40분(*4강 승리 시)
- 동메달 결정전 : 오후 5시~5시 20분(*4강 패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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