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에게 호재다. 핵심 센터백 마티아스 더 리흐트(23)가 공식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뮌헨은 14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뮌헨은 오는 18일 슈투트가르트전을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라며 "더 리흐트에게 좋은 소식이 있었다. 그는 무릎 내측 인대가 파열된 후 처음 훈련의 일부를 마쳤다. 복귀를 위한 다음 단계를 밟았다"라고 발표했다.
뮌헨은 지난 1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6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구단은 "토마스 투헬(50) 뮌헨 감독은 맨유전을 마친 뒤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더 리흐트는 11월 초 FC자르브뤼켄과 DFB포칼에서 부상을 당했고, 이후 경기에서 뛰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당시 경기에서 더 리흐트는 김민재와 함께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23분 만에 교체됐다.
괴물 수비수의 조합을 다시 한번 기대해볼 법하다. 김민재는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맹활약한 뒤 뮌헨으로 전격 합류했다. 더 리흐트는 10대 시절부터 유럽이 알아주는 재능이었다. 2019년부터 2022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에서 활약한 뒤 지난해 7월 뮌헨으로 이적했다. 당시 이적료는 6700만 유로(약 950억 원)였다. 김민재의 이적료는 6000만 유로(약 850억 원)로 알려졌다.
입단 후 첫 공개 훈련에서 더 리흐트는 김민재와 호흡을 기대했다. 그는 "김민재는 엄청난 수비수다. 뮌헨은 좋은 영입에 성공했다. 나폴리에서 맹활약하지 않았나. 그가 뮌헨에 와 기쁘다"라고 말했다.


허나 기대와 달리 더 리흐트는 그리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25)를 주로 선발 중앙 수비진에 내세웠다. 더 리흐트는 김민재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는 경우가 잦았다.
10월부터 점점 출전 시간을 늘려갔다. 마인츠와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더 리흐트는 센터백으로 김민재와 호흡을 맞췄다. 두 선수 모두 풀타임을 뛰었다. 당시 경기는 뮌헨이 3-1로 승리했다.
UCL 경기에서도 김민재와 함께 뮌헨의 뒷문을 지켰다. 더 리흐트는 '풋몹'에 따르면 갈라타사라이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공중볼 경합 성공률 100%(4/4), 걷어내기 7회 등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김민재는 차단 2회, 가로채기 2회, 볼 경합 성공 4회 등을 올리며 더 리흐트와 뛰어난 수비력을 펼쳤다. 뮌헨은 3-1로 이겼다.
이후 더 리트흐는 SV다름슈타트전에서 77분을 뛰었다.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당시 투헬 감독은 경기가 크게 기울자 10대 유망주를 투입하기도 했다. 점점 김민재와 더 리흐트의 발이 맞아가는 듯했다.

하지만 더 리흐트는 기세를 올리던 찰나 부상으로 쓰러졌다. 뮌헨 공식 홈페이지는 더 리흐트의 무릎 내측 인대에 문제가 생겼음을 공식화했다.
약 한 달간 재활 끝에 복귀 가능성이 점쳐졌다. 뮌헨은 공식 채널을 통해 더 리흐트의 훈련 사진을 게시했다.
한동안 강행군을 이어왔던 김민재다. 챔피언스리그 6경기 중 5경기를 풀타임을 뛰었고, 엉덩이 부상으로 단 한 경기 결장했다. DFB 포칼 한 경기를 제외하고 분데스리가 전 경기를 뛰기도 했다.
더 리흐트의 복귀는 김민재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최근 우파메카노도 몸에 이상 없이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다. 경우에 따라 투헬 감독이 김민재에 휴식을 줄 수도 있다. 유연한 전술과 선수단 운영을 즐기는 감독으로 잘 알려진 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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