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하 포항스틸러스 감독이 세 골차를 뒤집은 '상대팀' 전북현대의 전력과 뒷심을 인정했다.
포항은 1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전북과 홈경기에서 2-3 역전패를 당했다. 전반 동안 포항은 홍윤상과 이호재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전북의 추격극에 당했다. 전북은 이승우의 만회골, 티아고가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추가시간 3분에는 포항 공격수 이호재의 자책골에 힘입어 역전 극장골까지 만들어냈다.
포항 입장에선 아쉬운 결과. 경기 후 박태하 감독은 "많은 포항 팬들이 응원해주셨는데 승리하지 못했다. 전반전 전방 압박을 통해 경기를 지배했고, 득점도 하면서 긍정적인 부분이 있었다. 집중력 부족은 있었지만, 사실 우리 선수들이 못했다는 것보다 전북이 잘했다. 뒷심도 좋았다"면서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한 게 가장 아쉬웠다. 결과는 아쉽게 패했으나 선수들이 이번 경기를 통해 더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총평을 남겼다.
이날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은 포항 이적 후 곧바로 데뷔전을 치렀다. 박태하 감독은 "정말 좋은 선수라는 것을 느꼈다. 지속적으로 기량을 유지해야겠지만, 한 경기를 통해서 충분히 많은 것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봤다"고 높게 평가했다.
'19세 골키퍼' 홍성민도 깜짝 1군 데뷔전을 치렀다. 3골을 내줬으나 전북의 막강 공격진을 상대로 여러 차례 슈퍼세이브를 선보였다. 박태하 감독도 "실수로 내준 점수는 없었다. 실점은 했지만 꾸준히 발전하며,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합격점을 내렸다.
또 박태하 감독은 선제골을 넣으며 부진 탈출을 알린 홍윤상에 대해서도 "오랜만에 홍윤상다운 경기를 보였다. 원래 기량을 갖고 있는 선수인데, 그동안 슬럼프가 길었다. 이번 득점으로 더 발전하고, 한 단계 성숙한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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