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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선수·가족 모욕했다가 '7일 구금' 철퇴... 中 톈진축구협회 "앞으로도 강력 단속" 경고

상대 선수·가족 모욕했다가 '7일 구금' 철퇴... 中 톈진축구협회 "앞으로도 강력 단속"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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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석 기자
지난 18일 톈진 진먼후와 청두 룽청의 중국 슈퍼리그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청두 웨이스하오(7번)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채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빠져나가자, 서정원 청두 감독이 위로해주고 있다. /사진=소후(Sohu) 캡처
지난 18일 톈진 진먼후와 청두 룽청의 중국 슈퍼리그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청두 웨이스하오(7번)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채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빠져나가자, 서정원 청두 감독이 위로해주고 있다. /사진=소후(Sohu) 캡처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그의 가족을 모욕하고, 이 행동을 주도한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톈진 진먼후의 한 팬이 결국 중국 공안에 7일 구금되고 경기장 출입이 금지 처분을 받았다.


21일(한국시간) 중국 매체 티탄저우바오에 따르면 톈진축구협회는 지난 18일 톈진과 청두 룽청의 중국 슈퍼리그 17라운드에서 발생한 톈진 팬의 욕설 논란과 관련해 이같은 징계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당시 톈진 서포터스는 중국 국가대표 출신인 웨이스하오(청두)를 향해 욕설을 하고, 그의 가족까지 모욕하는 발언을 했다. 웨이스하오도 톈진 팬들의 이러한 행동에 격분해 관중과 실랑이를 벌여 결국 경고까지 받았다. 이후 웨이스하오는 추가시간 상대 골키퍼와 충돌해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는데, 서정원 청두 감독이 억울함에 눈물을 흘리는 웨이스하오를 위로해주기도 했다.


티탄저우바오는 "경기 후 공개된 여러 현장 영상에 따르면, 웨이스하오는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골문 바로 뒤에 있던 상대 관중들이 확성기를 이용해 가족을 욕하는 소리를 들었다. 결국 웨이스하오는 상대 팬들과 대치했다"며 "추가시간 상대 골키퍼를 밟고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을 당한 뒤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채 눈물을 흘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지난 18일 톈진 진먼후와 청두 룽청의 중국 슈퍼리그에서 상대 서포터스로부터 욕설을 들은 청두 웨이스하오가 팬들과 대치한 뒤 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고 있다. /사진=티탄저우바오 캡처
지난 18일 톈진 진먼후와 청두 룽청의 중국 슈퍼리그에서 상대 서포터스로부터 욕설을 들은 청두 웨이스하오가 팬들과 대치한 뒤 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고 있다. /사진=티탄저우바오 캡처

논란이 커지자 중국축구협회는 "경기장은 폭력과 증오를 표출하는 장소가 아니다"라며 관련 부처와 협력해 이같은 행위를 엄중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튿날 곧바로 톈진축구협회 차원의 징계와 현지 공안의 처분이 공식 발표됐다.


톈진축구협회는 "공안 조사 결과 청두 서포터스 리더인 한 팬은 이날 상대 선수를 모욕하는 발언을 하고 이 행위를 주도했다. 공안은 공공질서 관리 처벌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해당 팬에게 행정구금 7일 및 경기 관람 금지 처분을 내렸다"며 "선수를 모욕하고 욕설을 퍼붓는 행위는 스포츠 정신과 공서양속을 심각하게 위배하는 행위로, 톈진축구협회와 공안은 이를 중대하게 여기고 단호하게 반대하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톈진 축구는 역사가 깊고 열정적인 팬층을 자랑한다. 그동안 문명화된 응원과 이성적인 승복을 강조해 왔다"며 "팀에 대한 사랑과 기대는 잘 알고 있지만, 이 사랑이 결코 타인을 해치는 도구로 사용되는 안 된다. 톈진축구협회는 앞으로도 경기장 안에서의 모든 도발과 모욕, 비방, 명예훼손, 분열 선동, 싸움 등 행위를 강력하게 단속하고, 리그 질서를 파괴하는 악질적인 행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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