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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강등 벌써 확정, 시민구단 전환은 불투명... 올겨울 더 추운 김천 상무

내년 강등 벌써 확정, 시민구단 전환은 불투명... 올겨울 더 추운 김천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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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상무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김천 상무의 올겨울은 그 어느 때보다 춥다. 내년 성적과 무관하게 무조건 2부 강등이 확정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국군체육부대(상무)는 다른 연고지를 찾아 떠나고, 김천을 연고로 한 시민구단 창단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12일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축구계에 따르면 경북 김천시와 상무, 연맹 간 연고 협약은 내년에 끝난다. 지난 2021년 시작된 연고 협약은 당초 올해가 마지막이었으나 김천시장 보궐선거 등을 이유로 연고 협약 만료일이 1년 더 늘었다. 김천 상무 구단은 2026시즌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연고 협약이 끝나면 구단은 사실상 둘로 나뉜다. 선수단을 구성하는 상무는 새 연고지를 찾아 새 창단 과정을 거친다. 김천 상무 운영 주체가 김천시였던 만큼 사무국 등 프런트는 상무를 따라가는 게 아니라 김천에 남는다. 김천에 시민구단이 창단되면 새 구단에 고스란히 합류하지만, 만약 시민구단 전환이 무산되면 프런트 등의 자리는 사라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새 연고지로 창단하는 상무도, 김천시를 연고로 창단되는 시민구단도 다음 시즌 김천 상무의 성적을 계승하진 못한다. 이미 두 구단 모두 2027년 K리그에 참가할 경우 K리그2에 참가하는 것으로 연맹 이사회를 통해 결정됐다. 다음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김천 상무의 내년 강등 운명이 확정된 배경이다.


더 큰 문제는 김천을 연고로 한 시민구단 창단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당초 김천시는 시민구단 창단을 조건으로 상무를 유치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시민구단 전환에 대한 목소리가 나왔다. 다만 지난달 기준 인구가 13만명에 불과한 데다 재정 등을 이유로 정치권이나 지역사회의 반대 의견 역시 만만치 않다. 이미 김천 이전에 상무를 유치했던 경북 상주시도 연고 협약이 끝난 뒤 계획됐던 시민구단 창단이 취소되는 바람에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더구나 내년 6월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열린다. 그동안 추진됐던 시민구단 창단은 결국 구단주인 차기 시장의 의지나 정치권 영향 등 변수가 워낙 많다. 시민구단 전환 시 K리그 참가 신청서를 6월에 연맹에 제출해야 하는 상황이라 시간적으로도 촉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악의 경우는 상주에 이어 김천 역시 시민구단 전환이 무위로 돌아가고, 사무국 등 직원들은 새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결국 김천 상무 구성원들은 내년 강등과 결별 운명을 모두 알고 새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민구단 전환 가능성마저 불투명해 불안한 1년을 보내야 할 수도 있다. 상주에 이어 김천마저도 상무 유치 조건으로 내걸었던 '시민구단 전환'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면, 앞으로 상무의 연고 협약 문제는 물론 상무의 향후 K리그 참가 방식 등으로도 논란이 번질 수 있다. 이제 다가오는 마지막 1년 김천의 행보는 김천만의 문제를 넘어 K리그 전체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셈이다.


김천 상무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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