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6연패 후 각성' 선발 무너져도 이긴다, '홈런 3방' 이젠 방망이의 힘으로!

'6연패 후 각성' 선발 무너져도 이긴다, '홈런 3방' 이젠 방망이의 힘으로!

발행 :

안호근 기자
SSG 이지영(가운데)이 29일 키움전에서 2회말 역전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 이지영(가운데)이 29일 키움전에서 2회말 역전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 타선이 드디어 깨어나는 것일까. 충격의 6연패 이후 타선이 완연한 회복세를 그리고 있다.


SSG는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홈런 3방을 터뜨린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9-3 대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린 팀은 47승 46패 3무를 기록, 6위 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단독 5위 자리를 지켰다. 6연패와 함께 꺼져가는 듯 했던 가을야구 희망을 밝히고 있다.


올 시즌 SSG의 야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표현은 '투고타저'다. 팀 평균자책점(ERA)은 3.53으로 전체 1위 한화(3.48)에 이어 2위에 올라 있으나 팀 타율은 0.243으로 꼴찌 키움(0.238)에 이어 9위로 처져 있다.


부상에 허덕였던 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지난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던 영건들의 부진도 뼈아팠다.


안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는 정준재. /사진=SSG 랜더스 제공
안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는 정준재. /사진=SSG 랜더스 제공

그럼에도 악착같이 지켰던 5할 승률이 6연패와 함께 무너졌고 힘겹게 승리를 거둔 뒤에도 SSG 선수들은 원정에서는 이례적으로 한 자리에 모여 한참 동안 전의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놀랍게도 그 이후 SSG가 달라졌다. 한화 라이언 와이스에게 꽁꽁 틀어막혔던 경기(0-4) 1패를 포함해 3승 1패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고무적인 건 지금껏 부침을 겪었던 타선의 힘으로 승리를 쌓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4일 삼성전 5회까지 치열한 선발진의 투수전이 펼쳐진 뒤엔 불펜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안상현과 고명준의 홈런이 승부를 갈랐다. 많은 점수는 아니었지만 결정적인 홈런포가 얼마나 승리에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지, 오랫동안 잊고 있던 짜릿한 맛을 새삼 깨달은 경기였다.


선두 팀에 1패를 당했지만 이후 2연승을 달렸다. 26일 한화전에선 홈런 없이 13안타 9득점, 상대 에이스 류현진을 무너뜨렸다. 27일엔 최정이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3-2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홈런을 터뜨리고 배트를 던지고 뛰어나가는 에레디아. /사진=SSG 랜더스 제공
홈런을 터뜨리고 배트를 던지고 뛰어나가는 에레디아. /사진=SSG 랜더스 제공

그리고 29일 경기에선 선발 최민준이 1⅔이닝 만에 2실점하고 물러나 힘겨운 경기가 예상됐지만 타선의 힘으로 극복해냈다. 0-2로 끌려가던 2회말 이지영의 스리런 홈런으로 한 번에 역전한 SSG는 4회 정준재의 2타점 적시타, 5회 이지영의 추가 적시타로 승기를 굳혀갔다. 올 시즌 극심한 부침을 겪던 이지영과 정준재의 손끝에서 나온 결과물이라 더 의미가 있었다.


6회엔 좌측 상대 불펜으로 넘긴 에레디아와 고명준의 백투백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후 SSG는 필승조를 아끼면서 승리를 결정지을 수 있었다.


연패 탈출 이후 4경기에서 SSG는 NC와 마찬가지로 가장 많은 7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최정과 고명준(이상 2홈런), 에레디아 등 진작에 폭발해야 했으나 그동안 잠잠했던 중심 타선에서 터져나온 대포라는 점이 더욱 반가웠다.


이숭용 감독은 후반기 키워드로 타선의 반등을 꼽았다. 투수진은 너무 잘해주고 있지만 언제까지 상승세가 유지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결국엔 타선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예상보다는 늦었지만 결국 평균값으로 회귀하고 있다.


이날 SSG는 문승원이 선발 등판한다. 상대는 신인 1순위 정현우가 맞선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선발 맞대결이기에 결국 타선에서 희비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최근 좋았던 흐름을 잘 이어가는 게 결국 승리의 키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고명준이 6회 에레디아에 이어 백투백 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고명준이 6회 에레디아에 이어 백투백 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주요 기사

스포츠-야구의 인기 급상승 뉴스

스포츠-야구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