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캡틴 손흥민(33)이 토트넘 고별전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토트넘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날 토트넘과 결별을 발표한 손흥민의 고별전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4-2-3-1 포메이션에서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20분 교체될까지 약 65분을 소화했다.
토트넘 옛 동료 키어런 트리피어의 마크 속에 활발히 측면을 오가며 기회를 노린 손흥민이 전반 8분 만에 첫 슈팅을 때렸지만 아쉽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수비 뒷공간으로 쇄도한 손흥민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슈팅했고 이를 닉 포프 골키퍼가 잡아냈다. 심판은 손흥민이 쇄도한 지점이 오프사이드였다고 판단했다.
손흥민은 뉴캐슬의 탄탄한 포백 수비에 좀처럼 중앙으로 파고들지 못했지만 찬스 메이킹이 돋보였다. 전반 25분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드는 아치 그레이에게 감각적인 원터치 패스를 내줫다. 4분 뒤에는 페널티박스 왼편에서 사르에게 전진 패스를 찔렀다. 손흥민의 기회 창출 능력이 돋보인 장면이다.

이후 절친 트리피어의 경고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전반 31분 손흥민이 로빙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트리피어가 거칠게 넘어뜨리자 주심은 바로 옐로카드를 꺼내 보였다.
몸이 올라오기 시작한 손흥민의 득점이 아쉽게 무산됐다. 전반 36분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박스 안까지 파고들어 헛다리 개인기 후 슈팅했지만 수비수에 걸렸다.
전반 막판 양 팀 선수가 거칠게 몸싸움을 벌이자 주장답게 재빨리 달려가 말리는 모습도 보였다. 로메로와 조엘링통이 몸싸움을 펼친 뒤 감정이 격앙되자 손흥민은 재빨리 로메로를 안으며 싸움을 말렸다.
손흥민은 후반 20분 모하메드 쿠두스와 교체아웃됐다. 교체 표시가 뜨자 손흥민은 이브 비수마, 브레넌 존슨 등 동료들과 깊게 포옹을 나눴다. 경기는 잠시 중단된 채 양 팀 선수들이 두 줄로 서 사이로 지나가는 손흥민에게 등을 두드리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벤치에 들어온 손흥민은 양민혁 등 동료들과 일일이 포옹하며 인사했고 결국 뜨거운 눈물을 터트렸다. 관중들은 '손흥민', '울지마' 등을 외쳤다. 관중석엔 눈물을 보이는 팬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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