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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깜짝 선발' 없던 일 됐다→78억 FA 투수, 투자 가치 증명 해야 한다!

한화 '깜짝 선발' 없던 일 됐다→78억 FA 투수, 투자 가치 증명 해야 한다!

발행 :
잠실=박수진 기자
엄상백. /사진=김진경 대기자
엄상백. /사진=김진경 대기자
8일 경기를 앞두고 훈련에 나서는 엄상백.
8일 경기를 앞두고 훈련에 나서는 엄상백.

한화 이글스가 9일 선발 투수로 FA(프리에이전트) 영입생 엄상백(29)을 예고했다. 좌완 황준서(20)가 나설 차례였지만 지난 7일 경기를 앞두고 말소됐기에 많은 관심을 모았는데, 다시 엄상백을 선택했다. 정황상 정우주(19)를 내정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소모한 것으로 추측된다.


한화는 오는 9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원정 경기 선발로 엄상백을 예고했다. LG는 요니 치리노스로 맞설 예정이다.


한화의 9일 선발 투수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김경문 감독이 '깜짝 카드' 등판을 예고했기에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8일 경기를 앞두고 "깜짝 선발이라고 해봐야 3이닝 정도 던지는 투수를 생각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냥 선발로 던져봤던 투수가 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한화는 7명의 투수가 선발로 나선 바 있다. 코디 폰세를 비롯해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문동주로 이어지는 4명의 선발이 굳건하다. 여기에 황준서(선발 8번)를 비롯해 엄상백, 조동욱이 5선발로 낙점 받았었다. 좌완 조동욱은 딱 한 번 선발로 나섰고 엄상백이 전반기에 15차례 선발 등판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한화는 엄상백을 야심 차게 영입했다. KT 위즈에서 4년 총액 78억원 규모라는 대형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 그야말로 5선발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려는 목적이었다. 하지만 엄상백은 이번 시즌 18경기서 1승 6패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하다. 특히 전반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던 15경기에서 1승 6패 평균자책점 6.33으로 매우 부진했다. 피안타율이 무려 0.314에 달했다.

8일 LG전에 등판한 정우주.
8일 LG전에 등판한 정우주.

한화는 엄상백을 후반기 들어 불펜으로 전환시켜 반등을 위해 노력했다. 때문에 정황상 9일 선발 투수로 정우주를 유력 후보로 여기다 바꾼 것으로 보인다. 정우주는 7월 29일 대전 삼성전에서 등판해 3이닝을 던진 뒤 10일 만인 8월 7일 대전 KT전에 나섰다. 등판 간격을 볼 때 선발로 등판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 벤치는 정우주의 선발 등판 카드를 만지작만지작한 것으로 보였는데, 7일 정우주를 마운드에 올렸다. 8일 LG전까지 구원으로 등판시켰다. 경과는 나쁘지 않았다.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정우주다.


2연패에 빠진 한화는 9일 경기를 잡아야 1위 LG와 격차를 다시 1경기로 줄일 수 있다. 때문에 엄상백의 호투가 중요한 이유다. 다만 이번 시즌 엄상백은 LG 상대로는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3월 26일 잠실 LG전에 딱 한 번 나섰는데 4⅔이닝 6피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LG 상대 시즌 평균자책점이 3.86으로 시즌 기록보다 좋다.


어느 때보다 중요한 등판이다. 엄상백이 9일 경기에서 반등을 보여준다면 전반기의 부진을 분명 만회할 수 있다. 구단이 자신에게 투자한 가치를 몸소 증명할 수 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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