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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1위'마저 가족 협박받다니... 선수협이 직접 재발 방지 호소 "무책임한 화풀이, 프로야구 전체 멍들게 해"

'홈런 1위'마저 가족 협박받다니... 선수협이 직접 재발 방지 호소 "무책임한 화풀이, 프로야구 전체 멍들게 해"

발행 :
김동윤 기자
삼성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한국 프로야구선수협회 로고. /사진=KPBPA 제공
한국 프로야구선수협회 로고. /사진=KPBPA 제공

최근 프로야구 선수들을 향한 도 넘은 비난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직접 대응에 나섰다.


선수협은 20일 "국내 프로야구선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서 행해지고 있는 일부 몰지각한 이들의 도 넘은 행위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이를 자제해 줄 것을 읍소 드린다"고 공식적으로 성명문을 냈다.


지난해 KBO 리그가 한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초 단일 시즌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프로야구 선수들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지만, 그에 비례해 일부 팬들의 도 넘은 행동의 횟수도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29)였다. 디아즈는 올 시즌 114경기 타율 0.299(441타수 132안타) 38홈런 118타점 68득점, 출루율 0.355 장타율 0.605 OPS(출루율+장타율) 0.960으로 리그 정상급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홈런과 타점 페이스는 경이적이어서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홈런왕, 타점왕을 예약했다는 이야기가 많다.


그러나 그런 디아즈조차도 악성 댓글(악플)에 시달리고 있다. 디아즈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제 가족에게 해를 끼치려는 행동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협박 피해를 호소했다. "한국에서 받은 사랑과 애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문을 띄운 디아즈는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내 아내는 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협박을 받았고, 내 반려견들을 독살하겠다는 위협까지 받았다. 나는 절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 더 이상 참지 않겠다"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삼성 르윈 디아즈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가족과 반려견에 대한 협박 피해 사실을 밝히고 있다. /사진=르윈 디아즈 개인 SNS 갈무리
삼성 르윈 디아즈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가족과 반려견에 대한 협박 피해 사실을 밝히고 있다. /사진=르윈 디아즈 개인 SNS 갈무리

선수협 역시 "한국 프로야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천만 관중을 입장을 앞두고 있다. 특히 올해는 최단기간에 돌파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는 등 전례 없는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이는 팬들의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이나 응원팀 및 선수에 대한 애정을 밑바탕으로 이뤄진 것이라는 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이에 국내 프로야구 전 선수단은 시즌 종료 시까지 포기하지 않고 끈끈한 순위싸움을 이어가는 등 최상의 플레이를 선보이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런 의욕이 앞선 노력이 일부에게는 오해를 불러일으켰을 수도 있다. 혹은 일부 몰지각한 이들의 단순한 삐뚤어진 팬심의 과도한 표현일지도 모르지만, 최근 프로야구선수들의 SNS 등에서 이뤄지고 있는 몰지각한 행위들은 이미 도를 넘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라며 "이는 절대로 건강한 비판이나 사랑이 담긴 질책이라고 할 수 없으며 그저 무책임한 화풀이에 불과하다. 그리고 무심코 행해진 그런 행위는 프로야구선수를 위축시키게 하고 더 나아가 한국 프로야구 전체를 멍들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 프로야구 팬의 응원 문화는 전 세계, 모든 스포츠 종목으로 확대해봐도 비교 대상이 없는 독보적이고 독창적인 응원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프로야구 팬들의 열정과 흥으로 이뤄진 K컬쳐의 한 부분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며 "이런 자랑스러운 응원문화의 보존 및 발전과 한국 프로야구의 보다 나은 성장을 위한 노력에 동참해 주실 것을 프로야구 팬분들께 간절히 호소드린다. 선수협회 또한 팬과의 교량 역할을 바탕으로 국내 프로야구 건강한 응원문화 발전에 힘써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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