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여자 골프계의 충격적인 불륜 스캔들 중심에 있었던 남성 캐디의 아내가 입을 열었다.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은 22일 "일본 여자 프로골퍼 아사이 사키(27)는 남편 쿠리나가 료(29)의 최근 불륜 사건 이후 첫 입장을 밝혔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주간문춘'의 보도에 따르면 기혼 남성 캐디 쿠리나가는 여자 프로골퍼 세 명과 각각 불륜 관계를 이어왔다. 대상은 가와사키 하루카(22), 아베 미유(24), 고바야시 유메카(21)로 모두 현역 투어 선수다. 쿠리나가는 아사이와 2023년에 결혼했고 같은 해 첫 아이를 얻었다.
해당 매체는 이 불륜 사건을 '트리플 보기 불륜'이라고 표현했다.
'주간문춘'은 아사이가 남편의 불륜 사건 발생 약 3개월 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내용을 전했다. 아사이는 "그 문제를 알고 난 뒤에도 저는 프로로 대회에 출전했다. 정말 힘들었다"며 쉽사리 말을 잇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후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는 여자 선수 3명에게 신인 세미나 의무 수강과 엄중 주의 조치를 내렸다. 협회는 "선수들이 이미 사회적 제재를 받고 있으며, 나이와 반성의 태도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캐디 쿠리나가에게는 "협회 질서에 미친 영향이 크고, 참작할 사유도 없었다"며 9년간 협회 투어 및 행사 출입 금지 처분을 내렸다.
다만 해당 사건은 불륜 사실 자체뿐 아니라, 협회의 대응에서도 논란이 이어졌다. 사건 초기 JLPGA는 "선수의 사생활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협회는 내부 조사를 실시한 뒤 5월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징계 내용을 발표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후쿠모토 카요 JLPGA 이사의 부적절한 발언도 문제로 손꼽혔다. '주간문춘'에 따르면 후쿠모토 이사는 아사이에게 "당신 남편이랑 사귄 애들이 다 우승하는 것 같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해당 발언이 "협회 명예와 신뢰, 질서에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하고 후쿠모토 이사에게 견책 처분을 내렸다.
협회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상담 창구 마련과 심리적 케어 시스템 도입 등 재발 방지책을 시행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