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앤젤레스(LA) FC로 이적하며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B)에 입성한 손흥민(33)이 같은 지역 연고 팀인 LA 다저스 홈 경기에서 시구를 펼친 가운데, 많은 관심을 모았던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와 공식적인 만남은 없었다. 하지만 손흥민이 경기를 펼치는 오타니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스포츠 매체 ESPN이 운영하는 스페인어 기반 매체인 ESPN 베이스볼은 28일(한국시간) 공식 SNS에 "오타니의 사진을 휴대폰으로 찍고 있는 손흥민이다. (오타니의) 또 다른 팬"이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여기에 손흥민이 타격 준비하는 오타니를 촬영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사실 28일 손흥민의 다저스 시구 소식에 많은 스포츠 팬들이 관심을 나타냈다. 손흥민이 팀 훈련을 소화한 뒤 틈날 때 마다 글러브를 끼고 공을 던지며 시구 연습을 하는 모습이 있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28일 LA 다저스와 신시내티전 시작 직전 포수 역할을 맡은 블레이크 스넬(33)에게 정확하게 공을 던지며 운동신경을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많은 관심을 모았던 오타니와 손흥민의 공식적인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바로 오타니가 28일 경기의 선발 투수였기 때문이다. 통상 선발 투수면 롱토스와 불펜 피칭 등 경기를 앞두고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 이런 이유로 손흥민과 오타니의 조우는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KBO 리그 또한 당일 선발 투수의 취재나 행사 참여는 가급적 피한다. 일본프로야구(NBP)와 메이저리그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26일 다저스 시구를 펼친 방탄소년단(BTS) 뷔(30)와 오타니가 기념 촬영을 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아쉽긴 하지만, 일정상 운이 어쩔 수 없었다. 대신 손흥민은 스넬을 비롯해 프레디 프리먼, 야마모토 요시노부, 키케 에르난데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투샷을 남기기도 했다. 구단이 공개한 영상에는 한국계 야수인 토미 에드먼과 손흥민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있었다.
28일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한 오타니는 5이닝 2피안타(1홈런) 2볼넷 9탈삼진의 뛰어난 피칭으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다저스 입성 후 첫 승이다. 이 경기 전까지 오타니의 마지막 승리는 LA 에인절스 시절이었던 2023년 8월 1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이 마지막이었다. 무려 749일 만에 승리투수가 된 것이다.
아쉽게 손흥민과 다저스 한국인 야수 김혜성(26)의 만남도 불발됐다. 현재 김혜성이 어깨 부상에서 회복해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경기를 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혜성은 오는 9월 로스터 확장 시기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콜업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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