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전의 제왕' 김세영(32)이 이번엔 마지막 라운드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극적인 역전 우승을 수차례 만들어냈지만 이번에도 오랜 무관의 설움을 털어내지 못했다.
김세영은 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 TPC 보스턴(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FM 챔피언십(총상금 41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하나로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미란다 왕(중국·20언더파 268타), 지노 티띠꾼(태국·19언더파 269타)에 이어 3위로 대회를 마쳤다.
LPGA 통산 12승에 빛나는 김세영이지만 무관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 2020년 11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이후 4년 9개월 가량 무관에 그치고 있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쾌조의 출발을 알린 김세영은 2라운드 이글 포함 7타를 줄였다. 3라운드에선 1언더파로 주춤했으나 2위를 지켰고 역전 우승을 노렸다.
그러나 김세영은 3번 홀(파3)에서 보기로 시작했고 7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만회에 나섰다. 그러나 이후에도 12번 홀(파5)과 14번 홀(파4)에서 한 타씩을 줄여내는데 그쳤고 왕과 격차를 좁히지 못해 결국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올 시즌 6번째 톱10에 입상하며 꾸준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머지않아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자아내며 대회를 마쳤다.
임진희(27)와 박금강(24), 최혜진(26)도 나란히 톱 10에 입성했다. 임진희는 마지막 날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버디 10개를 쓸어 담으며 최종 15언더파 273타로 32계단 뛰어오른 공동 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박금강과 최혜진은 나란히 13언더파 275타, 공동 7위에 올랐다. 박금강은 LPGA 투어에서 처음 톱10에 진입했다.
이정은6과 김아림은 각각 20위와 24위, 고진영과 유해란은 나란히 공동 28위에 그쳤다. 이미향은 공동 32위, 윤이나는 공동 45위로 아쉬움을 남겼다.
중국 신성 미란다 왕은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더 줄였고 티띠꾼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61만 5000달러(약 8억 5600만원)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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