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연맹 '피싱 범죄' 당했다, 국제대회 조직위 사칭 메일에 6000만원 피해

대한빙상경기연맹이 국제대회 조직위원회 사칭 피싱 범죄로 수천만원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빙상계에 따르면 빙상연맹은 지난 1월 국제대회 조직위원회 등을 사칭한 계좌에 두 차례에 걸쳐 6000만원 상당의 금액을 송금한 뒤, 피싱 범죄 사실을 뒤늦게 인지하고 지난달 서울 송파경찰서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다.

빙상연맹은 올해 1월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6차 대회를 앞두고 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를 사칭한 메일을 받았다. 메일에는 현지 체류비 사전 청구서와 입금 계좌 등이 담겼다. 이에 연맹은 쇼트트랙 대표팀의 이탈리아 밀라노 현지 호텔 숙박비와 식비 등 약 3900만원 송금했다.

비슷한 시기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2024~2025 ISU 쇼트트랙 주니어 월드컵 3차 대회 조직위 관계자 사칭 메일을 받고 또 2100만원을 보냈다.

그러나 연맹은 두 메일 모두 대회 조직위원회가 보낸 것이 아니라는 걸 뒤늦게 인지했다. 실제 대회 관계자로부터 송금이 안 됐다는 연락을 받고 확인하는 과정에서야 피싱 범죄에 당한 사실을 인지했다.

결국 연맹은 내부 조사를 거친 뒤 경찰에 범죄 피해를 신고했고, 경찰에서 관련 사안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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