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쾌조의 상승세를 탔던 김하성(30)이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며 모처럼 쉬어갔다.
김하성은 10일(한국 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펼쳐진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정규시즌 홈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김하성의 올 시즌 성적은 김하성은 3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22(108타수 24안타) 3홈런 2루타 3개, 9타점 7득점, 9볼넷 27삼진, 6도루(1실패), 출루율 0.292, 장타율 0.333, OPS(출루율+장타율) 0.625가 됐다. 이 경기 전까지 김하성은 애틀랜타 이적 후 6경기에서 타율 0.352의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잠시 주춤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애틀랜타는 주릭슨 프로파(좌익수), 맷 올슨(1루수), 이지 알비스(2루수), 드레이크 볼드윈(포수), 김하성(유격수), 마이크 해리스 2세(중견수), 로날두 아쿠나 주니어(지명타자), 제이크 프랠리(우익수), 나초 알바레즈(3루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우완 스펜서 스트라이더였다.
이에 맞서 시카고 컵스는 선발 투수로 우완 케이드 호튼을 내세웠다. 컵스는 마이클 부시(1루수), 이안 햅(좌익수), 스즈키 세이야(지명타자),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중견수), 니코 호너(2루수), 카슨 켈리(포수), 윌리 카스트로(우익수), 댄스비 스완슨(유격수), 맷 쇼(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하성은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번째 타석에 등장했다. 하지만 3루 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김하성은 좀처럼 호튼을 공략하지 못했다. 4회말 2사 후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는 3루수 뜬공에 그쳤다. 이어 7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등장, 호튼의 7구째 속구를 받아쳤지만, 불운하게도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향하며 아웃됐다. 김하성은 9회말 2사 후 마지막 네 번째 타석을 밟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바뀐 투수 벤 브라운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애틀랜타는 7회까지 1-2로 뒤진 채 8회와 9회를 도모했다. 하지만 8회 불펜 알렉시스 디아즈가 무너지면서 대거 4점을 내줬고, 결국 1-6으로 패했다. 컵스 선발 호튼은 6⅓이닝 동안 4피안타 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반면 애틀랜타 선발 스트라이더는 6이닝 6피안타 3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선전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올 시즌 13번째 패배(5승)를 떠안았다. 애틀랜타는 65승 80패를 마크하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
김하성은 지난 3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첫 경기를 치렀다. 당시에는 원정 경기였는데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다음날인 4일 컵스전에서도 안타 1개를 추가했다. 그리고 하루 휴식 후 6일 안방으로 돌아와 시애틀을 상대한 김하성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러나 7일 홈구장에서 처음으로 안타를 치는 등 멀티히트로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8일에는 비록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지만, 볼넷 1개를 골라냈다. 전날(9일) 컵스전에서는 이적 후 처음으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는 등 안타 1개를 곁들이며 1득점 활약까지 해냈지만, 이날 무안타로 침묵하고 말았다.
한편 배지환(26·피츠버그 파이리츠)은 같은 날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채 대주자로 출장했다. 승부가 연장으로 향한 가운데, 피츠버그는 무사 2루 상황에서 배주환을 대주자로 투입했다. 그러나 후속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배지환은 10회초를 마친 뒤 리오버 페게로와 교체되며 이날 자신의 경기를 마무리했다. 피츠버그는 연장 11회말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4연패 늪에 빠졌다. 순위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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