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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한국 격파' 中 전설의 사령탑 "중국 대표팀 감독 맡고 싶다"... '깜짝' 지휘봉 가능성

'프랑스·한국 격파' 中 전설의 사령탑 "중국 대표팀 감독 맡고 싶다"... '깜짝' 지휘봉 가능성

발행 :

박건도 기자

가오홍보 전 중국 국가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중국 남자 축구대표팀의 차기 사령탑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과거 한국과 프랑스를 꺾었던 사령탑이 다시 대표팀을 맡을 가능성이 집중 조명되고 있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중국 축구협회가 신임 감독 후보군을 공식 발표했다. 후보는 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하고 건강 상태가 양호하며, 60세 미만이어야 한다"며 "특히 가오홍보(59) 감독은 스스로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가오홍보 감독은 중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에 대해 "58세는 아직 젊다. 지금이 감독으로서 가장 중요한 시기다. 다시 대표팀을 맡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나스포츠'는 "가오홍보 감독은 대표팀 감독으로 첫 임기를 시작했을 당시 60%의 승률을 기록했다. 기술적인 접근을 바탕으로 팀 운영을 강조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소후닷컴'과 '시나스포츠' 등에 따르면 중국은 2030년 월드컵 본선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따라서 신임 감독과는 성과 목표를 포함한 장기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지난 20년간 대표팀 감독의 평균 임기는 1.6년에 불과했다.


2010년 중국과 프랑스의 친선 경기 당시 파트리스 에브라(왼쪽). /AFPBBNews=뉴스1

현지 보도에 따르면 현재 감독 후보군으로는 네 명이 거론된다. 베이징 궈안에서 활동한 로저 슈미트(독일) 감독, 한국을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으로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이끌고 중국 슈퍼리그 우승을 경험한 파비오 칸나바로(이탈리아) 감독, 그리고 중국 대표팀을 두 차례 지휘했던 가오홍보 전 감독이다.


중국 대표팀은 현재 사령탑 공석 상태다.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탈락 이후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크로아티아)이 경질됐고, 이어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은 데얀 주르제비치(세르비아) 임시 체제로 치렀다.


최근 중국 정식 사령탑 선임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시나스포츠'는 "여러 감독이 지원서를 제출했지만 연봉 상한이 200만 유로(약 32억 원)로 제한돼 후보군이 줄어들고 있다. 협회는 여전히 유럽과 남미 출신 지도자를 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된 가오홍보 감독은 중국 축구에서 상징적인 인물이다. 선수 시절 베이징FC, , 베이징 궈안, 광저우 선라이즈 등에서 활약하며 중국 최고의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1991년부터 1997년까지 국가대표로 25경기에서 8골을 기록했고, 뛰어난 골 감각으로 중국 축구의 아이콘으로 불렸다.


가오홍보 감독. /AFPBBNews=뉴스1

지도자로 전향한 뒤에도 성과는 이어졌다. 2007년 창춘 야타이를 이끌고 중국 슈퍼리그 우승을 차지해 최연소 우승 감독 기록을 세웠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대표팀을 맡아 25승 12무 5패를 기록했고, 동아시안컵에서 일본과 비긴 뒤 한국을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에는 프랑스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국제무대에서도 이변을 일으켰다. 당시 프랑스는 프랑크 리베리, 니콜라스 아넬카, 플로랑 말루다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출전한 대표팀이었다.


2016년에도 다시 대표팀을 맡아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에 성공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최근까지는 중국 대표팀 임시 사령탑 주르제비치 감독의 수석코치로 활동하며 대표팀과의 연을 이어왔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가오홍보 감독의 복귀 소식은 팬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팬들은 그가 대표팀을 다시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가오홍보 감독은 중국 축구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인물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보도를 종합하면 대표팀 차기 사령탑 임명은 9월 말이나 10월 초에 발표될 전망이다. 협회는 다가올 두 차례 국제 친선경기에 맞춰 새로운 훈련 일정을 구성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후보군 중 한 명이 빠른 시일 내 정식 감독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과 경기 중 프랑크 리베리(왼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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