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A매치 평가전에서 미국·멕시코를 상대로 1승 1무의 성과를 거둔 홍명보호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포트(시드) 실시간 배정에서 포트 2를 유지했다. 다만 여전히 포트 2 최하위권에 위치한 데다, 함께 포트 2에 속해 있던 호주가 포트 3으로 떨어진 만큼 여전히 포트 2 수성을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축구 통계 플랫폼 풋볼 미츠 데이터가 11일 공개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실시간 포트 배정에 따르면 한국은 9월 A매치 기간을 거친 뒤에도 전체 23번째로 포트 2를 유지했다. 매체는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18개 팀, 그리고 대륙별 월드컵 예선 및 대륙간 플레이오프 통과팀들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추린 뒤 48개 팀의 예상 포트 배정을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다.
포트 배정은 오는 12월 예정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 활용된다. 본선 진출이 확정된 전체 48개 팀들을 FIFA 랭킹 순으로 12개 팀씩 4개 포트(1~4)로 나눈 뒤, 추첨을 통해 각 포트당 한 팀씩 같은 조에 속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포트 2에 속한 한국은 같은 포트 2에 속한 팀은 본선에서 만나지 않고, 포트 1과 포트 3, 포트 4 팀들과 같은 조에 속한다. 다만 포트 배정 과정에서 개최국 3개 팀(미국·멕시코·캐나다)은 자동으로 포트 1에, 플레이오프를 통해 진출하는 팀들은 포트 4로 각각 향한다.
곧 발표될 9월 FIFA 랭킹 기준으로 한국은 포트 2를 유지했다. 다만 포트 2에 속한 12개 팀 중에서는 뒤에서 두 번째다. 10월, 11월 A매치 결과에 따라 FIFA 랭킹이 떨어지면, 포트 3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는 셈이다.
실제 한국과 더불어 포트 2 하위권에 머물러 있던 호주는 9월 FIFA 랭킹이 24위에서 25위로 떨어질 전망이다. 25위였던 에콰도르가 아르헨티나를 꺾고 FIFA 랭킹 포인트를 대폭 얻어 24위로 올라서면서다. 이 과정에서 에콰도르가 새롭게 포트 2에 오르고, 호주는 포트 3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만약 이대로 포트가 확정되면, 호주는 포트 1뿐만 아니라 포트 2 등 FIFA 랭킹 상위 팀들과 한 조에 속하게 된다. 더 강한 팀들과 한 조에 속하게 되는 만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역시도 피해야 할 시나리오다.
호주뿐만 아니라 9월 FIFA 랭킹 변화에 따라 다른 팀들의 포트 배정에도 변화가 이뤄졌다. 포트 1에 속해 있던 독일은 포트 2로 떨어지고, 대신 크로아티아가 포트 1로 올라섰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포트 4에서 포트 3으로 올라섰다. 9월 FIFA 랭킹은 오는 18일 발표될 예정이고, 이후 10월과 11월 A매치 기간을 거치면서 FIFA 랭킹은 계속 변화가 이뤄진다. 현재로선 본선 조 추첨 전 마지막 순위인 11월 FIFA 랭킹이 조 추첨 포트 배정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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