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신성을 넘어 어느새 팀의 주축 미드필더로 폭풍성장했다. 루카스 베리발(19·토트넘 홋스퍼)라운드 최고 선수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17일(한국시간) "베리발이 팬 투표에서 27%의 지지를 얻어 EPL 4라운드 최우수 선수로 뽑혔다"고 발표했다. 베리발은 히샬리송, 주앙 팔리냐에 이어 올 시즌 토트넘 선수로는 세 번째 수상자가 됐다.
베리발은 지난 주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전반전 환상적인 헤딩슛으로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터뜨렸고, 후반전에는 미키 반 더 벤의 추가골을 도우며 3-0 완승을 이끌었다.
득표율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27%를 얻은 베리발은 25%를 기록한 아스널 미드필더 마르틴 수비멘디를 제치고 1위에 올랐고, 엘링 홀란(23%·맨체스터 시티), 모이세스 카이세도(8%·첼시), 로빈 루프스(선덜랜드)와 앙투안 세메뇨(각 6%·AFC본머스), 닉 볼테마데(4%·뉴캐슬 유나이티드),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1%·아스톤 빌라)가 뒤를 이었다.

지난 시즌 꾸준한 활약으로 토트넘 올해의 선수에 오른 베리발은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이적 이후 더욱 중책을 맡게 됐다. 제임스 매디슨과 데얀 쿨루셉스키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까지 소화하며 팀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맹활약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 이어졌다. 비야레알(스페인)과 2025~2026시즌 UCL 리그 페이즈 1라운드에 출전한 베리발은 전반 4분 만에 날카로운 크로스로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베리발의 비야레알전 활약에 대해 평점 7을 주며 "나이가 많은 선수들 사이에서도 엄청난 에너지를 선보였다"고 호평했다.

베리발이 유도한 득점이 이날 토트넘의 결승골이 됐다. 토트넘은 UCL 복귀 3시즌 만에 첫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특히 베리발은 토트넘 레전드 손흥민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낸 유망주로도 잘 알려졌다. 베리발은 지난달 바이에른 뮌헨과의 친선 경기 후 '풋볼 런던'과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이자 레전드"라며 "항상 팀에 있었던 손흥민이 없어져 이상하다. 시간이 흐를수록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7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와 공식 계약을 마치며 구단을 떠났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과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마지막으로 동료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당시 베리발은 "손흥민의 이적을 기자회견을 통해 알게 됐다. 뉴캐슬전 후 모든 선수가 사진을 찍으며 작별 인사를 나눴다"며 고별전 당시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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