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례적인 사령탑의 반박이다. 라힘 스털링(31)과 악셀 디사시(27)가 1군에서 밀려난 상황을 두고 엔소 마레스카(45) 감독은 "어부인 내 아버지가 훨씬 더 힘든 삶을 살았다"고 작심 발언했다.
영국 'BBC'는 19일(한국시간) "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첼시와 접촉해 두 선수가 1군에서 제외된 문제를 논의했고 두 선수는 현재 팀과 분리되어 훈련 중"이라며 "마레스카 감독은 두 선수에 대한 동정심을 일축하며 그의 아버지의 삶을 예로 들었다"고 집중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레스카 감독은 스털링과 디사시의 1군 선수단 제외에 대해 "선수 시절 나도 비슷한 처지를 겪었다. 선수들이 좋은 기분이 아닐 수 있다는 걸 안다. 하지만 구단은 선수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75세다. 50년 동안 어부로 살았다. 새벽 2시에 나가 오전 10시에 들어왔다. 그게 진짜 힘든 삶이다. 선수의 일과는 다르다"고 일침을 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르면 클럽이 선수단에서 특정 선수를 격리하는 등 학대적 행위로 볼 수 있는 상황에서 선수에게 정당한 이유에 따른 계약 해지 권리를 인정한다. PFA는 스털링과 디사시가 성인 대표팀에 나서지 않더라도 최적의 수준으로 훈련할 수 있는 플랫폼을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첼시에 전했다.
더불어 마레스카 감독은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우리는 훈련 도구와 조건을 제공한다. 하지만 팀 전력에 포함되지 않으면 없는 것과 같다. 첼시만의 일이 아니다. 어느 팀에서나 똑같다"고 선을 그었다.
스털링은 이번 여름 이적이 유력했지만 잔류했다. 주급 32만 5000파운드(약 6억 원)의 계약이 2년 남았다. 유벤투스, 나폴리(이상 이탈리아), 바이어 레버쿠젠(독일)이 관심을 보였지만, 스털링은 가족과 가까이 지내기 위해 런던 잔류를 선호했다. 'BBC'에 따르면 아스널은 영입을 거부했고 풀럼(이상 잉글랜드)은 측면 보강을 다른 자원으로 해결했다.
디사시는 2029년까지 계약돼 있다. 친정팀 AS모나코 임대를 원했지만 모나코는 공식 제안을 하지 않았다. AFC본머스, 선덜랜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임대 논의는 선수 측 거절로 무산됐고 이적시장 마감일까지 새 팀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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