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34)이 활약 중인 로스앤젤레스FC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선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이상 인터 마이애미)가 버티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까지 밀어냈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1일(한국시간) MLS선수협회(MLSPA)가 500여 명의 소속 선수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례 설문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장 뛰고 싶은 클럽'을 묻는 항목에서 LAFC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샌디에이고FC, 3위는 내슈빌SC가 뒤를 이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그동안 자유계약선수나 MLS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에게 마이애미가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로 꼽혔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며 "대신 손흥민과 위고 요리스 등을 영입한 LAFC가 최고의 선택지로 급부상했다"고 분석했다.
LAFC가 동료 프로 선수들로부터 최고의 인기를 얻게 된 배경에는 지난 8월 합류한 손흥민의 압도적인 영향력이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손흥민의 인기에 힘입어 뜨거워진 LAFC 구장 분위기도 결정적이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LAFC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서포터스를 갖췄다. 선수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전했다.


LAFC는 손흥민 효과를 누리고 있다. 구단은 최근 공식 채널을 통해 선정한 2025시즌 최고의 순간 TOP 10 중 무려 세 장면을 손흥민의 활약으로 채우며 그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치켜세웠다.
올해의 순간 2위로는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MLS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전에서 보여준 손흥민의 퍼포먼스가 선정됐다. 당시 손흥민은 팀이 0-2로 뒤처진 절망적인 상황에서 만회골을 터뜨린 데 이어,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 프리킥 골까지 꽂아 넣었다.
심지어 MLS 사무국은 이 장면을 "플레이오프 최고의 장면 중 하나"로 꼽았으며, 손흥민을 '2025시즌 올해의 영입' 부문 2위에 올렸다.
이어 5위에는 에이스 데니스 부앙가와 손흥민의 완벽한 호흡을 뜻하는 '부앙가와 손흥민의 비상'이 이름을 올렸고, 6위에는 "글로벌 아이콘의 상륙"이라는 문구와 함께 손흥민의 LAFC 입단 소식이 선정됐다.
지난 8월 6일 미국 무대에 입성한 손흥민은 합류와 동시에 리그를 평정했다. 존 토링턴 LAFC 단장이 그를 "글로벌 아이콘이자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선수"라고 소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카고전 데뷔전에서 도움과 골을 신고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특히 FC댈러스를 상대로 기록한 데뷔골은 MLS 올해의 골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기록도 압도적이다. 손흥민은 정규리그 10경기에서 9골 3도움, 플레이오프 포함 13경기에서 12골 4도움을 몰아쳤다. 손흥민 합류 전까지 침체됐던 LAFC는 확 달라졌다. 손흥민 입단 후 9승 2패 4무의 성적을 거두며 서부 콘퍼런스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동료들과의 시너지도 빛났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합류 후 팀의 18골을 연속으로 합작하며 MLS 역대 최다 연속 득점 합작 기록을 경신했다. '원풋볼' 등 현지 매체는 "손흥민은 기록적인 이적료에 걸맞게 스스로를 증명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며 "숫자보다 인상적인 것은 동료의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린 점"이라고 극찬했다.
흥행 면에서도 독보적이었다. 토링턴 단장에 따르면 손흥민의 유니폼은 이적 후 일주일 동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2650만 달러(약 350억 원)라는 MLS 역사상 최고 수준의 이적료 가치를 톡톡히 해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