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캡틴'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 덕분에 팀 동료 데니스 부앙가(31)가 새 역사를 작성했다.
로스앤젤레스FC(LAFC)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레알 솔트레이크와 2025 미국프로축구(MLS) 정규리그 홈 맞대결에서 4-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서부 콘퍼런스 4위 LAFC는 14승8무7패(승점 50)를 기록하게 됐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한 LAFC이지만, 더 높은 순위를 위해 많은 승점이 필요하다. 이번 승리가 중요한 발판이 됐다.
이날 손흥민, 부앙가로 이뤄진 '흥부 듀오'가 또 한 번 터졌다. 이날 LAFC는 전반 14분 선제 실점해 0-1로 끌려나갔다. 하지만 손흥민, 부앙가가 멀티골을 합작했다. 전반 추가시간 1분에는 부앙가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어시스트는 손흥민의 몫. 센스 넘치는 패스 플레이에 부앙가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고, 부앙가는 정확한 슈팅을 날려 마침표를 찍었다.
이 골로 부앙가는 리그 새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3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앞서 부앙가는 2023시즌 20골, 2024시즌에도 20골을 터뜨린 바 있다.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가 이를 조명하며 부앙가의 활약을 칭찬했다. LAFC 구단도 "부앙가가 3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넣은 최초의 선수가 됐다"고 소개했다.
손흥민도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추가시간 3분 날카로운 슈팅을 날려 마침표를 찍었다.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렸으나, 손흥민이 슈팅이 골대를 때리고 들어갈 만큼 정확했다. 결국 LAFC는 전반을 2-1로 마쳤다.

후반은 부앙가의 독무대였다. 후반 27분 추가골을 뽑아내더니, 후반 42분에도 결정적인 역습 찬스를 통해 쐐기골을 뽑아냈다. 해트트릭 달성. 이날 3골을 추가한 부앙가는 리그 22골을 기록하게 됐고, 득점 부문 리그 선두 리오넬 메시(인터마이애미·22골)를 따라잡았다. 올 시즌 득점왕까지 도전한다.
손흥민 이적으로 가장 이득을 보는 선수는 단연 부앙가다. 손흥민에게 수비 시선이 쏠리면서 부앙가도 많은 찬스를 잡고 있다. 부앙가는 지난 14일 산 호세전에서도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손흥민도 지난 18일 부앙가의 이타적인 플레이 덕분에 이적 후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번에는 부앙가가 다시 3골을 넣었다. '흥부 듀오'의 환상 케미가 엄청나다.
앞서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손흥민과 부앙가에 대해 "강력한 콤비"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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