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앤젤레스FC로 이적한 손흥민(33)의 토트넘 홋스퍼 등번호 7을 물려받은 공격수는 여전히 침묵 중이다. 사비 시몬스(22·토트넘)는 여전히 토트넘에서 데뷔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21일(한국시간) 영국 팔머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결과로 토트넘은 3승 1무 1패 승점 10으로 2위를 탈환했다. 리버풀(5승), 아스널(3승 1패), 크리스탈 팰리스(2승 3무) 등과 선두 경쟁 중이다.
토트넘은 수비가 크게 흔들리며 전반전에만 연속 2실점을 기록했다. 8분 만에 야쿠부 민테(21)에 선제 실점을 내줬고 31분 야신 아야리(22)에 추가골까지 허용했다. 43분 히샬리송(27)의 만회골로 한 골 따라잡았다.

패색이 짙었던 토트넘은 후반 16분 중앙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29)를 빼고 시몬스를 교체 투입했다. 올여름 RB라이프치히(독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시몬스는 7번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의 대체자 격이다.
시몬스는 이날 손흥민의 주요 포지션인 왼쪽 윙어가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10번 플레이메이커로 직접 득점보다는 경기 운영에 집중했다.
분명 패스는 날카로웠지만, 7번 공격수로서 마무리는 아쉬웠다. 25분 시몬스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모하메드 쿠두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공은 왼쪽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완벽한 득점 기회를 날린 시몬스는 얼굴이 일그러지며 크게 아쉬워했다.
영국 매체 'BBC'는 시몬스가 골을 놓친 장면을 두고 "토트넘은 후반전을 지배했다"며 "하지만 시몬스가 좋은 기회를 활용하지 못했다. 마무리 능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경기 종료 8분 전 토트넘은 행운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브라이튼 센터백 얀 반 헤케가 자책골을 기록했다. 쿠두스가 올린 크로스를 걷어내려다 실책을 범했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파상공세를 몰아친 토트넘은 골 결정력 부재에 승점 1 획득에 그쳤다. 올 시즌 히샬리송이 5골 3도움으로 분투하고 있지만, 다소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골머리를 앓을 만하다. 히샬리송이 득점을 터트린 경기는 번리, 브라이튼전이 전부다.
와중에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무대로 향한 손흥민의 발끝은 뜨겁다. 6경기에서 5골 1도움을 몰아치며 건재한 골 결정력을 뽐내고 있다.
때문에 영국 '스퍼스웹'은 "토트넘이 손흥민을 올여름에 매각한 것은 후회할 만한 일"이라며 토트넘 레전드의 이적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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