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가짜뉴스다. 중국 국가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된 티무르 카파제(44) 우즈베키스탄 감독이 최근 불거진 부임설을 강하게 일축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22일(한국시간) "카파제 감독은 중국 대표팀 감독 후보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는 현지 보도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잘라 말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카파제 감독은 최근 중국 국가대표 사령탑 부임설에 러시아 매체 '챔피오나트' 인터뷰에서 "최근 나에 대한 가짜 뉴스가 온라인에 많이 퍼졌다. 심지어 나도 보고 놀랐다"며 "중국 측과 어떤 협상도 진행한 적이 없고, 우즈베키스탄축구협회 역시 중국 측으로부터 공식 연락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 모두 사실과 다른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카파제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본선으로 이끈 지도자다. 지난 6월 우즈베키스탄은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A조 9라운드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0-0으로 비기며 6승 3무 1패(승점 21점)로 조 1위를 확정해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달성했다.


우즈베키스탄 역사를 쓰며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는 감독이 급히 중국 대표팀을 지휘할 이유가 없었다. 카파제 감독은 "나는 여전히 우즈베키스탄 감독이다. 계약은 11월 말까지 유효하다"며 "지금은 압두코디르 후사노프를 보기 위해 영국에 머물며 맨체스터 시티 경기를 관람하고 유소년 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며 현직 감독임을 재차 강조했다.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감독 후보 등록은 이미 9월 20일 마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후닷컴'은 후보군에 정즈, 샤오지아이, 위겐웨이, 칸나바로, 카파제, 조르디, 하비에르, 크루이프 주니어, 네스타 등이 포함됐다고 알렸다.
다만 실제로 후보들이 면접을 치렀는지, 중국축구협회가 어떤 방식으로 최종 심사를 진행 중인지에 대해서는 공식 발표가 없는 상태다.

중국축구협회는 2030년 월드컵 본선 진출을 목표로 신임 감독과 성과목표를 포함한 장기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년간 대표팀 감독 평균 임기는 1.6년에 불과했으며, 단기 성과에 매달리다 감독 교체가 반복된 점이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에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프로젝트를 맡길 지도자를 찾으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연봉 상한을 200만 유로(약 32억 원)로 제한한 것이 후보군 축소의 원인 중 하나"라며 "중국은 여전히 유럽, 남미 출신 감독을 선호하지만, 최근 협상 과정에서 후보자들이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아 협회가 난항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표팀 차기 감독은 9월 말이나 10월 초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10월 A매치 기간에 맞춰 새로운 훈련 일정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공식발표는 없다. 중국 정식 사령탑 선임은 여전히 뜬소문에만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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