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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LAFC도 서로 1순위 아니었다, 그래서 더 눈부신 '이적 효과'

손흥민도 LAFC도 서로 1순위 아니었다, 그래서 더 눈부신 '이적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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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석 기자
지난달 7일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FC 입단식 당시 손흥민. /AFPBBNews=뉴스1
지난달 7일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FC 입단식 당시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33)이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FC 이적 이후 연일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손흥민은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고, LAFC 역시 손흥민 영입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손흥민과 LAFC는 당초 서로의 1순위 선택지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눈부신 손흥민 이적 효과는 더욱 의미가 크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은 25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 LAFC로 이적한 지 두 달도 채 안 됐는데도 LAFC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손흥민은 MLS 데뷔 후 불과 7경기 만에 6골을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선 5골을 터뜨렸고 레알 솔트레이크를 상대로는 해트트릭까지 달성했다"고 조명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떠나 LAFC로 향하게 된 배경을 짚었다. 매체는 "손흥민이 북런던을 떠나는 타이밍은 적절했다. 그는 지난 10년 간 토트넘의 아이콘으로 활약했지만, 적어도 지난 시즌엔 그의 사이클이 끝났음을 알리는 신호들이 있었다. 7골에 그친 EPL 기록은 데뷔 시즌 이후 가장 저조한 기록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늘 빠른 스피드와 가능한 모든 공간을 활용하는 폭발력이 핵심이었다. 30대에 접어들면서 속도가 떨어지자 경기 영향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며 "이러한 의문은 결국 손흥민의 LAFC 이적 배경이 됐다. 다만 손흥민은 자신이 직접 밝혔던 것처럼 LAFC가 최우선 선택지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LAFC 입장에서도 사실 손흥민은 영입 1순위 타깃이 아니었다는 게 매체 설명이다. 폿몹은 "LAFC의 수년간 영입 타깃은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었다. 그의 영입을 위해 지정 선수 자리까지 비워뒀다. 그러나 그리즈만이 지난 6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재계약하면서 LAFC는 이적시장에 비상이 걸렸다"며 "결국 존 토링턴 회장은 손흥민의 마음을 잡아야 했다. 이적료 2000만 파운드(약 378억원)를 지불하며 MLS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들여 손흥민 영입에 큰 투자를 했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LA) 손흥민이 골을 넣은 뒤 환하게 웃으며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국가대표팀 경기 포함 손흥민의 최근 8경기 득점·도움 기록 및 폿몹 평점. /사진=폿몹 SNS 캡처

결과적으로 손흥민의 LAFC 이적은 손흥민 스스로도, 소속팀에도 더할 나위 없는 성과로 이어졌다. 매체 역시 손흥민은 LAFC 이적 이후 다시는 볼 수 없을 것 같았던 최상의 경기력을 되찾는 데 성공했고, LAFC 구단 역시도 경기력은 물론 경기 외적인 측면에서도 '손흥민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조명했다.


폿몹은 "손흥민은 LAFC 이적 후 활약을 통해 다시는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됐던 최고의 모습을 다시 보여줬다. 전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소를 다시 되찾은 것"이라면서 "비록 LAFC가 원래 원했던 공격수는 아니었더라도, 손흥민은 이미 2000만 파운드의 이적료 가치는 다한 것 같다"고 극찬했다.


이어 "시즌 전반기엔 부진했던 LAFC 구단도 플레이오프가 다가오는 시점 손흥민과 함께 절정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손흥민의 영향력은 경기장 밖에서도 발휘되고 있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영입이 MLS에 새로운 팬 세대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됐다면, 손흥민은 리그 위상을 높이는 데 메시와 동등하게 기여를 하고 있다. 르브론 제임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보다 더 많은 유니폼도 판매했다"고 덧붙였다.


폿몹은 "캘리포니아에는 약 32만명의 한인이 거주하는데, 손흥민은 그들에게 아이콘과도 같은 존재다. 이미 많은 이들이 BMO 필드(LAFC 홈구장)로 향했고, 이제는 홈경기 티켓을 구하기 어려울 정도가 됐다. 플레이오프에선 티켓 가격이 더욱 치솟을 전망"이라며 "밴쿠버 화이트캡스나 샌디에이고, 인터 마이애미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MLS 팀들도 있지만, 손흥민이 이끄는 LAFC도 (우승 경쟁에) 가장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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