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숭용(54) SSG 랜더스 감독이 전날(26일) 경기를 마친 뒤 사직에서 열린 타팀 경기를 챙겨봤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바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4위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였기 때문이다.
이숭용 감독은 27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급적이면 다른 팀 경기를 잘 보지 않는데, 어제는 경기 끝나고 샤워도 안하고 경기를 방에서 계속 봤다. 사람이 사람 마음인지라 다른 팀 경기를 살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SSG는 27일 경기를 앞둔 시점 기준으로 71승 63패 4무(승률 0.530)로 3위에 위치하고 있다. 4위 삼성이 1.5경기 차이로 SSG 뒤를 쫓고 있고 5위 KT 위즈 역시 2.5경기 차이로 가시권에 있다. 다행히 SSG가 26일 KT전을 잡고 삼성이 롯데 자이언츠에 9-10으로 덜미가 잡히면서 SSG와 삼성의 격차는 1.5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SSG는 27일 두산전까지 잡는다면 2경기 차이로 도망갈 수 있다. 만약 두산에게 패한다면 다시 삼성과 1경기 차이로 좁혀진다.
SSG는 두산 좌완 선발 최승용에 맞서 박성한(유겨수)-안상현(2루수)-최정(3루수)-에레디아(좌익수)-고명준(1루수)-김성욱(우익수)-최지훈(중견수)-류효승(지명타자)-조형우(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SSG 선발 투수는 좌완 김광현이다.
한편 26일 KT전에서 5-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⅔이닝 2실점으로 좋지 않았던 조병현은 이날도 세이브 상황이 되면 나갈 예정이다. 이숭용 감독은 조병현에 대해 "지금까지 잘해줬던 친구기 때문에, 1~2경기 정도는 그럴 수 있다. 감독 입장에서 너무 감사한 선수다. 안 그래도 잠깐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니 잘 잤다고 하더라. 일부러 어제도 30구(35구 투구) 내외에서 끊었다. 오늘도 준비하라고 이야기해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