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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4명 퇴장' 제주, K리그 불명예 기록 썼다... 역대 한 경기 '최다 레드카드'

'무려 4명 퇴장' 제주, K리그 불명예 기록 썼다... 역대 한 경기 '최다 레드카드'

발행 :

김명석 기자

단일팀·단일경기 최다 퇴장 불명예

제주 SK 송주훈이 2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전에서 전반 난폭한 행위로 레드카드를 받고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SK가 한 경기에 무려 4명이나 퇴장을 당했다. 프로축구 통산 단일경기는 물론 단일팀 최다 퇴장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썼다.


김정수 감독대행이 이끄는 제주는 2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 홈경기 수원FC전에서 전반 1명, 후반 3명이 레드카드를 받았다.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한 경기 4명 퇴장은 K리그 역대 단일팀, 단일경기 최다 퇴장 기록이다. 단일팀 최다 퇴장 종전 기록은 2장이었다. 양 팀 합계 퇴장에서도 제주-수원FC전은 역대 최다 퇴장 경기로 남게 됐다. 종전 기록은 양 팀 합계 3장의 퇴장이 나왔던 지난 2014년 FC안양-강원FC전 등 6경기였다.


제주는 이날 전반 34분 수비수 송주훈이 난폭한 행위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에만 무려 3명이 더 레드카드를 받았다. 골키퍼 김동준이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상대의 공격 기회를 손으로 저지해 온 필드 리뷰를 거쳐 퇴장을 당했다. 이미 교체카드를 모두 사용한 상황에서 골키퍼가 퇴장당한 제주는 외국인 선수 이탈로가 급하게 골키퍼 역할을 맡아야 했다.


제주 SK 외국인 선수 이탈로가 2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전 후반 추가시간 골키퍼 김동준의 퇴장 이후 대신 골키퍼 유니폼과 장갑을 끼고 골문을 지키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특히 골키퍼 김동준의 퇴장으로 경기 분위기가 급격하게 과열됐다. 김동준은 당초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는데, 이후 온 필드 리뷰를 통해 다이렉트 퇴장으로 정정되는 과정에서 주심을 향해 박수를 치다가 대기심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안태현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며 공을 발로 찼다가 두 번째 경고를 받고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이후 이창민이 싸박을 강하게 몸을 밀치는 난폭한 행위로 레드카드를 또 받았다.


경기 기록지에 무려 4명이나 퇴장으로 남은 가운데, 이날 두 팀의 경기는 무려 7골이나 터지는 난타전 끝에 수원FC가 4-3으로 승리했다. 수원FC는 전반 2분 싸박의 선제골로 앞서간 뒤 전반 14분 유리 조나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37분 싸박의 페널티킥 추가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번에는 제주가 전반 추가시간 남태희의 동점골로 재차 균형을 맞췄다.


수원FC는 후반 4분 이재원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고, 이에 질세라 제주가 후반 36분 신상은의 동점골로 극적으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최치웅의 골이 터지면서 수원FC가 다시 4-3 리드를 잡았다. 이후 제주에서 3명의 퇴장 선수가 잇따라 나오면서 경기가 급격하게 수원FC 흐름으로 기울었고, 어수선했던 경기에도 마침표가 찍혔다.


김정수 제주 SK 감독대행.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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