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A매치 평가전 파라과이·브라질전에 나설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의 명단이 공개됐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 9월(미국·멕시코)에 이어 10월에도 같은 상대와 평가전을 치른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27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27명 가운데 21명이 유럽파로 구성됐고, 나머지 6명은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소속 선수들로 꾸려졌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대표팀 주축인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와 모리타 히데마사(스포르팅 CP)의 제외다.
미토마는 지난달 28일 첼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부상 여파로 교체된 뒤 그 여파로 결국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빠졌다.
모리야스 감독은 미토마의 대표팀 제외에 대해 "부상 상태에 대해 소통했고, 의무팀 의견을 참고해 이번 명단에서는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역시 부상 여파로 소속팀 출전 시간이 제한적인 모리타는 9월 미국 원정에 이어 이번 명단에서도 빠졌다.

대신 9월 A매치 기간 발목 부상을 당했던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는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엔도 와타루(리버풀),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 도안 리츠(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도 변함없이 모리야스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꾸준히 소집되고 있는 1986년생 베테랑 나가토모 유토(FC도쿄)도 10월 A매치를 준비한다.
수비수 다니구치 쇼고(신트트라위던)는 약 1년 만에 다시 대표팀에 복귀했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뛰는 2001년생 윙어 사이토 고키는 생애 처음 일본 A대표팀에 승선했다.
일본은 오는 10일 오후 7시 20분 일본 파나소닉 스타디움 스이타에서 파라과이와 격돌한 뒤, 14일 오후 7시 30분엔 도쿄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만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일본이 19위다. 브라질과 파라과이는 각각 6위와 37위다.
일본은 앞서 9월 A매치 원정 평가전에선 멕시코와 0-0으로 비긴 뒤 미국에는 0-2로 져 자존심을 구겼다. 같은 기간 홍명보 감독이 이끈 한국은 미국을 2-0으로 완파한 뒤 멕시코와 2-2로 비겼다.
9월 A매치 평가전 무승 여파로 일본은 최근 FIFA 랭킹이 17위에서 19위로 두 계단 떨어져 20위권대 하락도 눈앞으로 다가온 상태다. 모리야스 감독은 "단순한 친선경기를 넘어 승리를 목표로 전술과 선수를 시험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면서 "세계 최정상 팀을 상대로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더 갈고닦아야 하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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