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특급 유망주' 양민혁(19·포츠머스)의 득점포에 소속팀 팬들도 환호를 보냈다.
포츠머스는 5일(한국시간) 영국 포츠머스의 프래턴 파크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9라운드 미들즈브러와 홈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력 열세를 뒤집은 이변의 승리였다. 이날 승리로 포츠머스는 3승3무3패(승점 12)를 기록, 리그 13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1위였던 미들스브러는 시즌 첫 패배(5승3무1패·승점 18)를 당해 2위로 내려앉았다.
양민혁이 엄청난 발리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전반 23분 오른쪽 측면에서 조던 윌리엄스가 올려준 크로스를 양민혁이 달려들어 오른발 발리 슈팅을 날렸다. 이것이 그대로 골문 구석에 꽂혔다. 덕분에 포츠머스는 리드를 잡았고, 상대 파상공세까지 끝까지 막아내 홈에서 승점 3을 챙겼다.
이로써 양민혁은 포츠머스로 임대이적한 뒤 시즌 2번째 골을 기록하게 됐다. 또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앞서 양민혁은 지난 2일 8라운드 왓포드전에서도 엄청난 발리골을 뽑아냈다. 물이 올랐다는 얘기다. 실제로 이날 팀 4-2-3-1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양민혁은 단 1개의 슈팅을 골로 연결하는 '원샷원킬'의 모습을 과시했다. 이외에도 키패스 2회, 드리블 돌파 2회 등을 기록했다. 태클도 2차례 가져갔다.
양민혁의 폭발적인 활약에 영국 현지 언론도 찬사를 쏟아냈다. 영국 더 뉴스는 "임대이적한 토트넘 소속 양민혁은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영웅이 됐다"면서 "한국 대표팀 공격수 양민혁은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양민혁의 활약으로 롭 에드워즈 감독이 이끄는 미들스브러는 시즌 첫 패배를 당했고, 선두 자리에서도 밀려났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매체는 양민혁을 향한 포츠머스 팬들의 반응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팬은 SNS를 통해 "포츠머스는 예측 불가능한 팀이다. 셰필드 웬즈데이를 상대로 부진했지만, 1위였던 미들스브로를 잡았다. 양민혁과 조시 나이트가 잘했다"고 칭찬했다. 또 다른 팬도 "양민혁이 다시 한 번 빛났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외에도 "포츠머스는 미들스브러를 이긴 첫 번째 팀", "경기 전만 해도 포츠머스의 승리를 예상하지 못했다. 대단하다" 등의 긍정적인 글을 남겼다.
포츠머스 소식을 주로 다루는 영국 지역지 폼피 뉴스 역시 "양민혁이 포츠머스에서 다시 한 번 빛났다. 양민혁은 지난 왓포드전에서 비슷하게 발리골을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미들스브러전에서 터뜨린 골도 비슷하게 이뤄졌다"면서 "양민혁은 왼쪽 측면에서 에너지가 넘쳤고 포츠머스가 공격권을 잃을 때면 열심히 뛰어다녔다. 양 팀간 뚜렷한 차이는 없었고 찬스도 많지 않았다. 이번 승리는 양민혁의 역할이 컸다"고 전했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풋몹 역시 양민혁에게 좋은 평점 7.9를 부여했다.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의 평점도 7.70으로 좋았다.
양민혁은 토트넘 소속이지만, 올해 여름 출전 시간과 경기 경험을 위해 포츠머스 임대를 택했다. 새로운 팀에 합류한 뒤 양민혁은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2경기 연속 득점을 앞세워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양민혁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리그 4경기에 출전, 2골을 기록 중이다. 참고로 지난 시즌에도 챔피언십 퀸즈파크레인저스에서 임대생활을 보냈다. 또 지난 해 스타뉴스가 주최한 '2024 퓨처스 스타대상' 축구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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