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루키 윤이나(22)가 첫 우승을 정조준한다. 아시안 스윙 첫 대회인 뷰익 LPGA 상하이에서 이틀 연속 상위권을 유지하며 데뷔 첫 트로피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윤이나는 10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치중 가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일본의 미나미 카츠(13언더파 131타)에 2타 뒤진 단독 2위를 지켰다.
1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2위로 출발한 윤이나는 둘째 날에도 안정적인 샷 감각을 유지했다. 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3번홀(파4) 버디로 곧바로 만회했고, 4번홀(파5)과 9번홀(파5)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후반에는 13번홀과 17번홀(이상 파5)에서 추가 버디를 성공시키며 선두권 경쟁을 이어갔다.
윤이나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대상·상금·평균타수 3관왕을 차지한 뒤 LPGA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과해 올해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아직 윤이나는 LPGA 개인전에서는 톱10에 들지 못했다. 최고 성적은 US여자오픈 공동 14위다. 이번 대회에서는 첫날부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LPGA 첫 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지난 12월 윤이나는 LPGA 도전에 앞서 "우승은 원한다고 해서 쉽게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다. 매 대회 최선을 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렇게 하다 보면 언젠가 우승이든 신인왕이든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세계 1위를 해보고 싶고, 가능하다면 오랫동안 1위를 유지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소미(26)는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전날 14위에서 공동 5위로 상승했다. 지난 6월 임진희(27)와 함께 팀 대항전 다우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이소미는 이번 대회에서도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김아림(30)은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전날 45위에서 무려 37계단을 끌어올린 김아림은 시즌 2승에 도전한다.
미나미는 이날 버디 12개를 쓸어 담으며 11언더파 61타를 적어냈다. LPGA 데뷔 이후 아직 우승이 없는 미나미는 이틀간 13언더파 131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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