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 나스르)가 축구 역사를 또 새로 썼다. 오랜 목표인 통산 1000골도 더 가까워졌다.
포르투갈은 15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주제 알발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유럽예선 F조 홈경기에서 헝가리와 2-2로 비겼다.
호날두는 멀티골을 터뜨리며 월드컵 예선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다만 포르투갈은 막판 실점으로 승리를 놓쳤다. 포르투갈은 이날 승리했다면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추가시간 동점골로 승점 1점에 그쳤다.
월드컵 본선행은 확정적이다. 포르투갈은 F조 선두를 유지하며 남은 두 경기에서 본선행을 자력으로 확정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경기 초반 포르투갈은 헝가리의 공세에 밀렸다. 전반 8분 헝가리의 도미니크 소보슬러이(리버풀)의 코너킥을 아틸라 살라이(카슴파샤SK)가 헤더로 마무리해 헝가리가 먼저 앞섰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22분 호날두가 넬송 세메두(페네르바체SK)의 오른쪽 크로스를 문전에서 밀어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 골로 호날두는 월드컵 예선 통산 40번째 득점을 올리며 기존 최다골 보유자였던 과테말라의 카를로스 루이스(39골)를 제쳤다.
호날두의 득점 행진은 이어졌다. 전반 종료 직전 누노 멘데스(파리 생제르망)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역전골을 터뜨렸다.
헝가리전 멀티골로 호날두는월드컵 예선 통산 41골을 기록했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는 36골로 역대 3위다.
이날 멀티골로 호날두는 A매치 통산 143골째이자 프로 통산 948호골을 마크했다.
호날두의 맹활약 속에서도 헝가리를 꺾기 쉽지 않았다. 후반 들어 포르투갈은 주앙 펠릭스, 비티냐, 브루노 페르난데스 등이 연이어 슈팅을 시도했지만, 헝가리 골키퍼 발라즈 토트의 연속 선방에 막혔다. 두 차례 골대를 맞히는 불운도 겹쳤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루카치의 크로스를 소보슬러이가 마무리하며 헝가리가 2-2 동점을 만들었다. 포르투갈은 본선행 확정을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영국 'BBC'는 "호날두가 두 골을 넣으며 새로운 득점 기록을 세웠지만, 포르투갈은 헝가리와 비기며 본선 진출 기회를 놓쳤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40세의 호날두는 월드컵 예선에서 41골을 넣어 기존 기록 보유자였던 루이스를 넘어섰다"며 경기 상황을 상세히 전달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호날두의 첫 번째 골은 루이스의 기록을 넘는 득점이었다. 두 번째 골로 두 골 차 앞선 1위에 올랐다. 50번째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41골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호날두는 지금까지 여섯 번의 월드컵 예선 중 다섯 번에서 5골 이상을 넣은 선수"라고 설명했다.
'또한 'ESPN'은 "클럽과 대표팀을 합쳐 통산 948골을 기록했으며, 내년 여름 북중미에서 열리는 48개국 체제의 월드컵에서 41세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포르투갈은 현재 F조 4경기에서 승점 10점을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헝가리는 승점 5점으로 2위, 아일랜드는 승점 4점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포르투갈은 오는 11월 14일 더블린에서 아일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다시 본선 진출을 노린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