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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국내파 DF 솔직 고백 "이런 말 이상하지만, 日 플레이에 감명받아"

브라질 국내파 DF 솔직 고백 "이런 말 이상하지만, 日 플레이에 감명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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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기자
14일 일본전에 나선 브루노의 모습. /AFPBBNews=뉴스1
미나미노를 앞에 두고 패스를 하는 브루노. /AFPBBNews=뉴스1

브라질 국가대표 수비수 파브리시우 브루노(29·크루제이루)가 일본의 플레이에 감명받았다. 2-0으로 앞서다 3골을 허용하며 역전패를 당했지만, 상대인 일본을 극찬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14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10월 A매치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전반을 2-0으로 잘 마쳤지만, 후반에만 3골을 연거푸 실점하며 경기를 내줬다.


브라질 입장에서 다소 충격적인 패배였다. 지난 10일 서울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평가전에서 5-0으로 이겼기에 한숨을 돌렸던 브라질 대표팀은 14일 일본을 상대로는 1.5군에 가까운 선수들을 기용했다. 특히 한국 공격수를 막았던 수비 라인을 아예 다른 선수들을 기용했다. 왼쪽부터 카를로스 아우구스토(인터밀란), 루카스 베랄도(파리 생제르맹), 파브리시우 브루노(크루제이루), 파울로 엔리케(바스쿠 다가마) 등 주전들이 아닌 수비수가 나섰다. 하지만 일본의 매서운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후 국내파 수비수인 브루노가 일본의 플레이에 감탄하는 인터뷰를 했다. 일본 매체 론스포에 따르면 브루노는 믹스드존에서 "일본은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매우 조직력이 뛰어난 팀인 것 같다"며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조금 이상하지만, 오늘 일본의 플레이를 보고 감명받을 정도였다"고 고백했다.


2016년부터 브라질 1부리그에 데뷔한 브루노는 브라질 국가대표 커리어가 다소 일천한 편에 속한다. 지난 2024년 3월 열린 잉글랜드와 평가전에서 첫 경기를 치렀고 14일 일본전이 본인의 A매치 4번째 경기였다. 센터백으로 풀타임을 뛰면서 일본의 플레이에 감탄한 것이다.


이날 일본의 상대로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뛰며 1골을 넣은 파울로 엔리케(29·바스코 다가마) 역시 마찬가지의 소감을 밝혔다. 엔리케는 "일본은 투지가 넘쳤고, 스피드가 뛰어났다. 매우 훈련이 잘된 팀이었다. 항상 뛰며 팀을 위해 헌신하는 플레이를 하더라. 점수가 뒤지고 있더라도 절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후반에 더욱 강한 면모를 드러냈고 결국 우리는 경기를 내줬다"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동갑내기'인 브루노와 엔리케 모두 브라질 1부리그에서만 뛴 수비수들이다. 하지만 유럽 무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즐비한 일본의 공격수들에게 호되게 당한 모양새다. 브라질 대표팀이 아시아 국가에 패한 것은 1999년 3월 한국전 0-1 패배(김도훈 결승골) 이후 무려 26년 만이라고 한다. 더구나 하프타임 기준으로 2골을 앞서다 역전패를 당한 것은 브라질 대표팀 최초의 기록이다.

1-0을 만드는 선제골을 넣은 파울로 엔리케.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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