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찬(29)이 결장한 울버햄튼이 또 패배했다.
울버햄튼은 지난 18일(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원정에서 0-2로 패했다.
개막 후 8경기 무승(2무6패) 늪에 빠진 울버햄튼은 승점 2로 최하위인 20위에 머물렀다. 선덜랜드는 승점 14(4승2무2패)로 7위에 자리했다.
지난 10월 A매치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에 발탁됐다가 훈련 중 근육 부상을 당한 황희찬은 결장했다. 지난 6일 황희찬은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훈련 중 우측 종아리에 통증을 느껴 훈련에서 제외됐다. 당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다.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브라질, 파라과이전 모두 출전하지 못했다.
영국으로 돌아간 황희찬은 여전히 부상 회복을 하지 못한 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호드리구 고메스,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 존 아리아스로 최전방 스리톱을 구성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 채 무득점에 그쳤다.
울버햄튼은 전반 16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노르디 무키엘레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반격에 나선 울버햄튼은 후반에 무려 슈팅 13회를 퍼부었지만 동점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2분 센터백 라디슬라프 크레이치가 자책골을 넣으며 무너졌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리그 6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었지만 매 경기 저조한 경기력을 현지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직전 브라이튼전에서도 60분을 뛰며 골을 넣지 못하자 비난의 화살은 황희찬에게 향했다. 울버햄튼 소식을 전하는 '몰리뉴 뉴스'는 "울버햄튼 팬들은 브라이튼전에서 한 선수의 경기력에 짜증이 났다"고 황희찬을 비난했다. 이어 "페레이라 감독이 황희찬을 내쳐야 하는 시기가 왔다"며 "황희찬은 올 시즌 페이스가 안 좋고 자신이 출전한 경기에서 실력을 증명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울버햄튼 팬들의 반응도 전했는데 한 팬은 "선수들을 향한 맹목적 비난은 안 된다. 하지만 난 황희찬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본다. 우린 황희찬이 좋은 모습을 보일 때까지 다시 기다릴 여유가 없다. 그는 그라운드에 있으면 안 된다"고 전했다. 또 다른 팬은 "황희찬이 선발 출전하면 울버햄튼은 10명이 뛰는 것이다"라고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올 시즌 반드시 반등을 이뤄야 하는 황희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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