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아시아 출신 프리미어리거들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는 7일 "부상으로 이탈했던 미토마의 복귀가 다가오고 있다"고 전했다. 미토마는 지난 9월 27일 첼시전에서 발목 부상을 입은 뒤 한 달 반 가까이 브라이튼과 일본 대표팀에서 이탈해 있다.
EPL 4년 차에 접어든 미토마의 올 시즌은 녹록지 않다. 부상 여파로 리그 6경기 출전해 1골1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엔 리그 36경기 출전 10골(4도움)을 올렸다. FA컵 1골을 더하면 공식전 11골 4도움이다. EPL 커리어하이이자 일본 선수 최초로 EPL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 것에 비해 올 시즌은 출발이 좋지 않다. EPL서 자신의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복귀 이후 반드시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브라이튼은 오는 9일 오후 11시 카마다 다이치의 크리스탈 팰리스와 EPL 11라운드를 치른다. 미토마와 카마다의 '재팬 더비'가 펼쳐질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일본은 프리미어리거를 5명이나 보유 중이다. 미토마, 카마다를 비롯해 일본 대표팀 주장 엔도 와타루(리버풀), 리즈 유나이티드의 승격 일등 공신 다나카 아오, 올 시즌 J리그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스무살 센터백 다카이 고타가 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성적이 좋지 않다. 미토마는 활약이 예전 같지 않고, 카마다는 공식전 15경기에 출전했지만 아직 시즌 마수걸이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다나카는 EPL 1년 차에 주전 경쟁이 한창이고, 신예 다카이는 토트넘으로 이적하자마자 부상을 당해 EPL 데뷔전도 치르지 못했다.
일본 대표팀 중원 핵심인 엔도도 지난 시즌 리그 선발 출전이 단 한 경기에 그치며 철저하게 비주전으로 분류된 데 이어 올 시즌도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 리그 4경기 교체 출전했는데 실상은 더욱 초라하다. 본머스와 EPL 개막전에만 교체로 30분을 출전했을 뿐 나머지 3경기는 종료 직전 투입됐다. 대부분 벤치를 지키거나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선 아예 명단 제외됐다.
그나마 일본은 프리미어리거 5명을 보유 중이지만 한국은 황희찬 단 1명뿐이다. EPL에서 10년간 활약했던 손흥민이 지난 시즌 LA FC로 떠나고, 브렌트포드에서 뛰던 김지수도 출전 기회를 위해 분데스리가 2부팀인 카이저슬라우테른으로 임대를 갔다. 지난 여름 뉴캐슬로 이적한 2007년생 박승수는 2군에서 뛰고 있다. 황희찬(울버햄튼)만 홀로 EPL에 남았지만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1골1도움에 그치고 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