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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까지 한 걸음' 안세영, '세계 2~5위 불참' 호주오픈서 女 단식 새 역사 쓴다

'전설까지 한 걸음' 안세영, '세계 2~5위 불참' 호주오픈서 女 단식 새 역사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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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빅터 코리아 오픈에서 승리 후 주먹을 불끈 쥐는 안세영. /사진=김진경 대기자

안세영(23·삼성생명)이 2년 전 자신이 세웠던 배드민턴 여자 단식 새 역사를 쓰기 위해 나선다.


안세영은 오는 18일 호주에서 개막하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호주 오픈(슈퍼500)에 출전한다.


지난달 프랑스 오픈 2연패를 달성한 안세영은 다음달 중국에서 열리는 '왕중왕전' 성격의 월드투어 파이널을 한 발 먼저 단일 시즌 여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에 도전한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우승에도 불구하고 협회와의 갈등과 부상 회복 등으로 5차례 우승에 그쳤던 안세영은 올 시즌 완벽히 돌아왔다.


개인 자격으로 출전한 올해 13번의 국제 무대에서 무려 9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18차례 출전해 9회 우승을 차지한 2023년에 비해서도 훨씬 더 놀라운 성적이다. 부상 등으로 거른 대회가 있었다는 걸 고려하면 안세영의 2025년이 얼마나 압도적이었는지를 잘 나타내준다.


1월 말레이시아 오픈을 시작으로 인도 오픈에서 2주 연속 정상에 섰고 3월 오를레앙 마스터스와 전영오픈에서도 다시 한 번 2주 연속 우승으로 4연속 정상을 사수했다.


안세영. /사진=김진경 대기자

5월 싱가포르 오픈에서 8강에서 천위페이(중국·세계 5위)에 발목을 잡혔지만 다음주에 열린 카팔 API 인도네시아 오픈에선 곧바로 정상을 탈환했고 7월 일본 오픈에서도 다시 한 번 우승을 거머쥐었다. 8강에선 천위페이에 설욕했고 결승에선 세계 2위 왕즈이(중국)도 격파했다.


9월 중국 오픈에서 한웨(중국·세계 4위)에게, BWF 월드챔피언십에선 천위페이에게 연달아 4강에서 덜미를 잡혔지만 차이나 마스터스에서 한웨를 잡고 6번째 정상에 올랐다.


9월 수원에서 열린 빅터 코리아 오픈에선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3위)에게 패했으나 그 다음 대회인 10월 덴마크 오픈에선 4강에서 야마구치를, 결승에서 왕즈이를 제압하며 8번째 정상에 올랐고 지난달 말 프랑스 오픈에서도 중국 선수를 3명 연속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제 새 역사까지 한 걸음이 남았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와 12월 월드투어 파이널스 두 개 대회에 참가하는데 우승을 한 번만 더 해내면 자신이 갖고 있는 단일시즌 최다승(9승)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안세영이 승리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나아가 두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거두면 일본 남자 배드민턴 전설 모모타 겐토가 보유한 11승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순항이 예상된다. 호주 오픈은 슈퍼 1000시리즈나 750시리즈보다 규모와 상금이 작은 슈퍼 500대회로 세계 1위부터 5위 중 참가하는 건 안세영이 유일하다. 안세영은 BWF가 지정하는 '톱 커미티드 선수'로 의무 출전 규정이 있고 슈퍼 500대회에서도 2개 대회 이상에 출전해야 하는데 올 시즌 코리아 오픈에서만 참가했기에 이번 대회 참가는 경쟁자들과 달리 필수적이었다.


이는 오히려 우승을 추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안세영의 독주를 한 번씩 막아냈던 천위페이와 한웨, 왕즈이의 중국 삼총사는 중국체육대회(전국운동회) 참가로 인해 이번 대회에 불참하고 야마구치 또한 일본 구마모토 마스터스 참가 등의 이유로 이번 대회는 건너뛰기 때문이다.


랭킹 7위 푸트리 쿠사마 와르다니와 8위 그레고리아 마리스타 툰중(이상 인도네시아), 9위 라차녹 인타논(태국) 그리고 10위 미야자키 도모카(일본)가 있는데 이들과 상대전적에서 각각 5승 0패, 11승 0패, 11승 1패, 5승 0패로 사실상 거의 진적이 없는 수준이다.


일찌감치 올해의 선수상을 예약한 안세영이 남은 2개 대회에서 새 역사를 써낼 수 있을지 세계배드민턴계의 시선이 주목된다.


안세영이 승리 후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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