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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혐의' 세이브왕 클라세, FBI에 체포→무죄 주장→보석금만 8억 내고 풀려났다... 12월 3일 재판대

'승부조작 혐의' 세이브왕 클라세, FBI에 체포→무죄 주장→보석금만 8억 내고 풀려났다... 12월 3일 재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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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누엘 클라세(가운데)가 14일 뉴욕주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출두했다가 법원을 떠나고 있다. /AP=뉴시스

승부조작 혐의로 메이저리그(MLB)에 충격을 던져준 3년 연속 세이브왕을 차지한 엠마누엘 클라세(27·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보석금만 60만 달러(8억 7600만원)를 내고 풀려났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14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스타 투수 클라세는 불법 스포츠 도박 공모와 이를 통한 뇌물 혐의로 체포됐으나 무죄를 주장했다"며 "클라세는 브루클린 연방 법원에 출두해 6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고 밝혔다.


물론 법정 공방은 이어질 예정이다. ESPN은 "클라세는 여권을 반납하고 뉴욕과 오하이오로의 여행이 제한된다. 도박을 삼가고 위치추적을 준수하라는 명령도 받았다"고 전했다.


클라세는 통산 366경기에서 182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88을 기록한 클리블랜드의 주전 마무리 투수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아메리칸리그(AL) 세이브왕에 올랐던 특급 투수다. 2022년 5년 2000만 달러(약 291억원)에 연장 계약을 맺었고 추후 더 많은 돈을 쓸어담을 수 있는 꽃길이 보장된 투수이기에 '푼돈'을 얻기 위해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것이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클라세와 루이스 오티스는 지난 7월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이들의 투구 당시 비정상적으로 높은 베팅 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조사를 시작했고 결국 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고 최근 미국 연방검찰에 기소됐다.


오티스에 더 쏠려 있던 시선은 최근 들어 급격히 클라세를 향했다. 무려 23페이지 분량의 미 법무부 연방 기소장을 통해 이들의 범죄 내용을 상세히 들여다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초반 의심스러운 투구를 해 리베이트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오티스와 달리 클라세는 이보다 훨씬 앞선 2023년부터 승부조작에 가담하고 있었다는 내용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클라세는 2023년 당시 단 3개의 투구로 10만 달러(약 1억 4500만원)를 벌어들였다는 것이다. 오티스는 2건에 불과했지만 클라세가 고의로 볼을 던진 건 8차례에 달했다.


클라세. /AFPBBNews=뉴스1

이에 AP통신은 "클라세와 오티스는 통신 사기 공모, 자금 세탁 공모, 스포츠 경기 결과 조작 등의 혐으로 기소됐다. 최대 징역 20년형을 받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ESPN에 따르면 14일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출발한 비행기로 존 F. 케네디 공항에 도착한 클라세는 곧바로 체포됐고 구금됐다. 검은색 자킷과 청바지 차림으로 나타난 클라세는 스페인어 통역을 통해 판사의 질의에 "예" 또는 "아니오"로만 간단히 답했다. 재판 후 기자들의 질문에도 말을 아꼈다.


오티스는 앞서 11일 보스턴 연방법원에 출두해 보석금 50만 달러(약 7억 3000만원)를 내고 풀려난 바 있다. 보석금에서도 차이가 난다. 둘은 다음달 3일 법정에 선다.


검찰은 클라세와 오티스가 첫 타석에서 조작된 투구를 했다고 주장하며 심판이 볼로 판정하게끔 존에서 크게 벗어나게끔 흙바닥에 공을 던졌다고 전했다. 나아가 클라세는 지난 4월 보스턴 레드삭스전 등판 직전 도박꾼 한 명과 통화를 했고 시속 97.95마일(157.6㎞)보다 느린 공을 던질 것이라는 도박에도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오티스를 끌어들인 것도 클라세라는 것이다. 검찰은 클라세가 올해 초 오티스를 이 계획에 끌어들였고 도박꾼들에게 돈을 제공해 자금을 마련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클라세 측은 13일 성명을 통해 "클라세는 야구에 평생을 바쳤고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오티스의 변호인 측도 마찬가지로 범죄 혐의를 부인하며 무죄를 외치고 있다.


클라세.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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