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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 76위 상대로 '쩔쩔' 홍명보호... 뒷공간 와르르→실점 위기만 수차례 [대전 현장]

랭킹 76위 상대로 '쩔쩔' 홍명보호... 뒷공간 와르르→실점 위기만 수차례 [대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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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친선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상대적 약체로 보이는 팀이 오히려 더 강했다. 홍명보호는 볼리비아와 전반전에서 쩔쩔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 한국은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76위)와 친선경기에서 만났다.


한국은 볼리비아전에서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공격 최전방은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맡았다. 최근 소속팀에서도 스트라이커로 기용되고 있는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도 원톱 역할을 책임지고 있다.


손흥민 뒤를 받치는 2선에는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망)이 배치됐다.


중원에는 원두재(코르파칸)와 김진규(전북)가 짝을 이뤘다. 수비진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중심으로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이 센터백 조합을 구성하고, 양쪽 풀백은 이명재와 김문환(이상 대전하나시티즌)이 책임졌다.


경기 초반부터 한국은 라인을 높게 올려 볼리비아를 압박했다. 양 날개에서는 이강인과 황희찬이 상대 풀백 공간을 좁혔다. 손흥민은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의 패스길을 막았다.


볼리비아도 전면전에 나섰다. 한국의 수비 진영에서 볼이 뻗어 나오면 중원에서 빠르게 길목을 잡았다. 특히 손흥민이 볼을 잡으면 쉽게 돌아서지 못하게 강하게 견제했다.


11분 한국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이재성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손흥민의 오른발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했다. 공은 골라인을 넘기 전 볼리비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전에 나선 베스트 11. 오른쪽 윗줄에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볼리비아는 점점 라인을 내려 수비에 집중했다. 중원에 숫자를 많이 둬 한국의 짧은 패스 시도를 막았다. 일대일 돌파를 허용할 만한 순간에는 번번이 파울로 끊었다.


오히려 볼리비아의 역습이 날카로웠다. 15분 이강인의 패스 길목을 막은 볼리비아는 빠르게 한국 측면을 파고들었다. 한국은 문전으로 올라온 크로스를 걷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세트피스 변칙 전술은 통했다. 25분 코너킥에서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측면에서 원투 패스를 주고받고 낮게 깔아서 크로스를 날렸다. 페널티 박스 쪽으로 돌아 뛴 이강인이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다.


선제 실점까지 허용할뻔했다. 27분 볼리비아 스트라이커 엔소 몬테이로가 순간 한국의 뒷공간을 파고든 뒤 일대일 기회를 맞았다. 슈팅은 오른발에 빗맞으며 김승규 품에 안겼다.


점점 볼리비아의 기세가 올라왔다. 37분 페르난도 나바가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김승규가 몸을 날려 슈팅을 쳐냈다. 세컨드 볼 상황에서도 볼리비아 공격수의 발이 더 빨랐다. 41분에도 한국은 나바에게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공간과 유효슈팅을 허용했다.


분위기만 점점 과열됐다. 풀리지 않는 경기 속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볼리비아 선수와 강하게 충돌했다. 이강인은 경고를 받았고 볼리비아 벤치에서도 강한 항의가 이어졌다. 다소 답답한 경기 끝에 전반전은 0-0으로 끝났다.


홍명보호는 지난달 A매치 2연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브라질과 10월 첫 경기에서 0-5로 대패한 한국은 두 번째 경기인 파라과이전에서 2-0으로 이겼다.


볼리비아는 10월 첫 경기에서 요르단에 1-0 승, 두 번째 경기인 러시아전에서 0-3으로 졌다.


빌레가스(왼쪽) 볼리비아 감독과 악수하는 홍명보 감독.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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