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남자 사격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25m 스탠더드 권총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16일 대한사격연맹에 따르면 조영재와 박정이(이상 경기도청)와 이건혁(KB국민은행)으로 이뤄진 남자 사격 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15일 이집트 카이로 국제올림픽시티 사격장에서 열린 2025 국제사격연맹(ISS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대표팀은 이날 총 1711점-44x를 기록, 중국(1700점-38x)과 카자흐스탄(1699점-35x)을 여유 있게 제치고 시상대 제일 위에 섰다.
또 조영재는 남자 25m 스탠더드 권총 개인전에서 576점-15x를 기록,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까지 차지했다. 이건혁은 5위, 박정이는 21위였다.
조영재는 "올림픽 다음으로 큰 경기에 오게 돼 설레기도 했고 긴장하기도 했다"면서 "그럼에도 경기가 시작되니 적당한 긴장감 덕분에 집중을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간 훈련했던 보람이 이렇게 결과로 보여져서 다행"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건혁은 "제 원래 실력이 완전히 나오지 않아 아쉬웠지만 팀원들이 정말 잘해줘서 우승하게 되어 고맙고 기쁘다"며 "내일 있을 센터파이어 경기도 자신감을 가지고 준비해서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했다.
박정이도 "사격선수를 하면서 국제대회가 이번이 두 번째인데, 국제대회 메달은 처음이라 이번 메달이 더욱 값지다"며 "성적은 기량보다 많이 못 미쳤지만 팀 선배들이 너무 잘해주셔서 우승을 해서 매우 기쁘고 감사하는 마음뿐"이라고 전했다.
25m 스탠더드 권총은 시간제한이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고난도 종목으로, 안정성과 순발력을 동시에 요구한다. 선수들은 150초, 20초, 10초 세 단계로 진행되는 경기에서 각 단계마다 완벽한 집중력과 기술을 발휘해야 한다. 각 단계별로 두 차례의 시리즈를 진행하며, 시리즈당 5발씩 총 30발을 사격한다.
이날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추가한 한국 사격 대표팀은 금메달 7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 등 총 13개의 메달을 획득, 지난 2018년 제15회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당시 역대 최고 성적(금7·은5·동8)에 더 다가섰다. 대회는 18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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