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의 올해 마무리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 홍정민(23)이 시즌 종료 후 열린 왕중왕전 성격의 이벤트 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홍정민은 16일 경북 경주시 마우나오션CC(파71)에서 열린 위믹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기록해 우승했다. 이틀간의 스트로크 플레이 합계에서도 4타를 줄인 홍정민은 공동 2위 그룹인 이다연(28)과 최은우(30)를 두 타 차로 따돌렸다.
올 시즌 KLPGA 상금왕에 오른 홍정민은 이벤트성 대회인 위믹스 챔피언십도 제패하며 3억 원의 주인공이 됐다.
위믹스 챔피언십은 KLPGA 투어 시즌 성적을 기반으로 포인트 상위 24명만 출전하는 초청 대회로, 2023년 창설 이후 매년 왕중왕전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대회 첫날인 15일에는 24명이 12개 조로 나뉘어 일대일 매치플레이를 치러 승자 12명이 파이널 A조에 진출했고, 패자 12명은 파이널 B조에 편성돼 16일 스트로크 플레이로 최종 순위를 겨뤘다. 홍정민은 첫날 매치플레이에서 한진선을 꺾고 파이널 A조에 올라 최종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번 우승 상금 3억 원은 공식 상금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올 시즌 KLPGA 투어 상금 13억4152만 원을 이미 확보한 홍정민은 이로써 실수령 상금 총액이 16억 원을 넘기며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이는 역대 KLPGA 투어 단일 시즌 최다 상금 기록(2021년 박민지의 15억2137만 원)을 넘어서는 수준은 아니지만, 이벤트 상금을 포함한 실수령 기준으로는 사실상 '16억 클럽'에 진입한 셈이다.
특히 시즌 상금왕이 시즌 종료 직후 열린 위믹스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한 사례는 2023년 이예원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2023년 이예원은 시즌 상금 14억 2481만 원을 벌었고, 위믹스 챔피언십 우승 당시 위메이드가 발행한 암호화폐 25만 위믹스를 상품으로 받았다. 당시 시세 기준 5억 원이 넘는 가치였다.
홍정민은 올해 정규 투어에서 가장 많은 상금을 획득한 데 이어 왕중왕전 성격의 이벤트 대회까지 석권하며 2025시즌 KLPGA 최고의 선수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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