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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승이면 전설이 된다' 안세영, 호주오픈 결승 진출... 女 배드민턴 단식 최다승 경신 도전

'단 1승이면 전설이 된다' 안세영, 호주오픈 결승 진출... 女 배드민턴 단식 최다승 경신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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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이 수원 빅터 코리아오픈에서 승리 후 주먹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이 시즌 10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2023년 자신이 세운 배드민턴 여자 단식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 경신까지 단 1승 남았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22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호주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랏차녹 인타논(태국·8위)을 2-0(21-8, 21-6)으로 완파했다.


경기 내내 앞서가며 단 한 번의 위기도 없이 40분 만에 완벽하게 상대를 압도했다.


2023년 18개 대회에서 9승을 달성하며 여자 단식의 새 역사를 쓴 안세영이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결승에서 점프가 힘들 정도로 치명적인 무릎 부상을 당하고도 '천적'으로 불렸던 천위페이(중국)을 제압할 정도로 적수가 없었다. 결국 그해 안세영은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엔 부침이 있었다. 파리 올림픽에서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협회와 갈등을 겪었고 부상으로 많은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5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지만 안세영으로선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시즌이었다.


올 시즌 완벽히 반등했다. 13번의 국제 무대에서 무려 9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압도적 여제'의 면모를 갖췄던 2023년에 비해서도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수원 빅터 코리아오픈에서 강력한 스매시 공격을 하는 안세영. /사진=김진경 대기자

부침이 없었던 건 아니다. 1월 말레이시아 오픈을 시작으로 인도 오픈에서 2주 연속 정상에 섰고 3월 오를레앙 마스터스와 전영오픈에서도 다시 한 번 2주 연속 우승으로 4연속 정상을 사수했으나 5위 싱가포르 오픈 8강에서 천위페이(중국·세계 5위)에, 9월 중국 오픈에서 한웨(중국·세계 4위)에게, BWF 월드챔피언십에선 천위페이에게 연달아 4강에서 덜미를 잡히기도 했다.


9월 수원에서 열린 빅터 코리아 오픈에선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3위)에게 완패하며 고개를 숙였으나 10월 덴마크 오픈에선 4강에서 야마구치와, 결승에서 왕즈이(중국)를 차례로 제압했고 프랑스 오픈에서도 중국 선수를 3명 연속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슈퍼500 시리즈로 슈퍼 1000시리즈나 750시리즈보다 규모와 상금이 작아 세계 1위부터 5위 중 참가하는 건 안세영 뿐이다. 안세영은 BWF가 지정하는 '톱 커미티드 선수'로 의무 출전 규정이 있고 슈퍼 500대회에서도 2개 대회 이상에 출전해야 하는데 올 시즌 코리아 오픈에서만 참가했기에 이번 대회 참가는 경쟁자들과 달리 필수적이었다.


그나마 대적할 만한 적수가 없는 상황에서 안세영은 펄펄 날고 있다. 32강부터 4강까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있다.


무실세트 우승을 노리는 안세영은 미셸 리(캐나다)와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의 승자와 23일 결승에서 격돌한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3년 만에 호주 오픈 정상을 탈환하며 자신이 갖고 있는 여자 단식 단일시즌 최다승(9승)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나아가 또 다른 새 역사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다음달 열리는 왕중왕전 성격의 HSBC BWF 월드 투어 파이널스에서 우승하면 2019년 남자 단식에서 모모타 겐토(일본)가 달성한 단일 시즌 최다 우승(11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안세영이 수원 빅터 코리아오픈에서 승리 후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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