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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라이벌 불참' 안세영 사상 최초 11관왕 보인다... 월드투어 파이널 최종 8인 공개

'中 라이벌 불참' 안세영 사상 최초 11관왕 보인다... 월드투어 파이널 최종 8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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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HSBC BWF 월드투어 파이널 출전 명단. 윗줄 왼쪽에서 두 번째 안세영. /사진=BWF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의 대기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여자 단식 사상 최초 11관왕 달성을 확정할 대회에 최대 라이벌까지 불참한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2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 달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BWF 월드투어 파이널 최종 8인 명단을 공개했다.


왕중왕전 격인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8위까지 참가한다. 세계 1위 안세영을 비롯해 상위 10인에 드는 톱랭커들의 참가가 확정됐다.


상대전적 14승 14패로 안세영의 호적수로 통하는 천위페이(세계 5위)는 끝내 불참한다. 천위페이는 자국 선수들 간의 순위 경쟁에서 밀렸다. 월드투어 파이널 규정에 따라 한 국가에 최대 두 명의 선수가 출전 가능하다. 이미 왕즈위(2위)와 한웨(4위·이상 중국)가 참가한다.


안세영이 승리 후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밖에 야마구치 아카네(3위·일본), 초추웡 폰파위(6위·태국), 푸트리 쿠스마 와르다니(7위·인도네시아), 라차록 인타논(8위·태국), 미야자키 도모카(9위·일본)가 월드투어 파이널 챔피언을 두고 맞붙는다.


특히 안세영은 올 시즌 세계 2위 왕즈위 상대로 강했다. 7번 붙어 7번 모두 이겼을 정도로 절대 우위다. 다만 지난해 월드투어 파이널 준결승에서 안세영은 왕즈이에 0-2로 패배한 바 있다. 왕즈위는 이 대회에서 한웨까지 꺾고 우승했다.


심지어 와르다니는 지난 23일 호주 시드니 스테이츠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BWF 슈퍼 500 호주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안세영에 0-2(16-21, 14-21)로 크게 진 바 있다. 경기 시간도 단 44분 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확실히 열세였다.


안세영은 이 대회 우승으로 이미 스스로 세운 단일 시즌 여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9회·2023년)을 뛰어넘어, 한 해 무려 10개의 월드투어 타이틀을 들어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말레이시아오픈(슈퍼1000)부터 호주오픈까지 총 14개 대회 중 11번 결승에 진출해 10번 정상에 서는 압도적인 시즌이었다.


안세영이 승리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해외 언론들의 극찬도 이어졌다. 말레이시아 '더스타'는 안세영의 성과를 "한 시즌 10승이라는 경이적 기록"이라며 집중 조명했다.


중국 선수들을 상대로 압도적 우위가 눈에 띄었다. '더스타'는 "안세영은 중국 선수들의 악몽이 되고 있다"며 "2025년 결승전 10승 중 8승이 중국을 상대로 나왔고 왕즈이만은 결승에서만 6차례나 안세영에게 패했다"고 짚었다.


싱가포르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 역시 "안세영은 중국 선수들에게 가장 큰 골칫거리다. 세계 최강 구도 속 독보적 존재"라고 치켜세웠다.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세계 기록까지 도전한다. 지난 대회 우승으로 안세영은 남자 단식에서 2019년 모모타 겐토(일본)가 세운 국제대회 11회 우승 세계기록에도 단 1승 차로 접근했다. 이미 여자 단식 역대 기록은 넘어섰고, 단식 전체 역대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 기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안세영. /사진=김진경 대기자

일단 안세영은 기록보다 과정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전한 바에 따르면 안세영은 "열 번째 타이틀은 매우 특별하다"며 "기록을 깨고 싶지만 지금은 한 단계씩 생각하고 있다. 항상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의 완성도는 단 한 순간도 흔들리지 않았다. 예선부터 결승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점수 차가 잠시 좁혀지는 장면이 있어도 경기 흐름을 스스로 회수하며 빈틈 없이 경기를 지배했다.


유럽 매체 '배드민턴 유럽'도 "올해 14개 대회 중 11번 결승에 오른 선수는 안세영이 유일하다"며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경신은 시간 문제"라고 기대했다.


안세영이 수원 빅터 코리아오픈에서 승리 후 주먹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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