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을 꺾고 7연패에서 탈출했다. 김호철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물러나고 여오현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첫 경기에서 거둔 귀중한 승리다.
IBK기업은행은 26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 3-0(25-23, 25-23, 25-22) 승리를 거뒀다.
길었던 7연패 사슬을 끊고 시즌 2승째(8패·승점 8)를 거둔 IBK기업은행은 6위 정관장(승점 10)을 2점 차로 추격했다. 흥국생명은 4승 6패(승점 13)로 5위에 머물렀다.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가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 1개씩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5점을 폭발시켰고 육서영도 15점, 최정민이 9점으로 각각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레베카와 김다은이 각각 12점과 11점을 쌓았다.
1세트 24-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내리 3점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던 IBK기업은행은 육서영의 오픈 공격으로 상대 추격을 간신히 뿌리쳤다.
IBK기업은행은 2세트에서도 24-23으로 앞선 상황에서 육서영의 퀵오픈을 앞세워 세트를 따내며 두 세트 연속 25-23으로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IBK기업은행은 3세트 초반 12-8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히기 시작했다. 흥국생명이 추격을 이어갔지만, 길었던 7연패 탈출이 눈앞으로 다가온 IBK기업은행 집중력이 더 강했다. 최은지의 오픈을 킨켈라가 블로킹하며 경기를 끝냈다.
같은 시각 남자부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를 3-1(25-23, 23-25, 25-18, 25-23)으로 꺾고 3연패 사슬을 끊었다. 5승 4패(승점 16)로 3위. 반면 우리카드는 3연승 기세가 꺾인 채 4승 6패(승점 11)로 5위에 머물렀다.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 현대캐피탈은 초반부터 11-4로 크게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세트 막판 레오와 바야르사이한, 허수봉의 연속 득점을 더해 7점 차 승리를 따냈다.
승리에 한 세트만 남겨둔 현대캐피탈은 18-20으로 뒤지던 4세트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부를 뒤집은 데 이어, 상대의 막판 추격에 레오가 퀵오픈으로 찬물을 끼얹으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캐피탈 레오는 홀로 30점에 공격성공률이 70%에 달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서브 에이스도 2개를 더했다. 신호진과 허수봉도 각각 17점과 14점을 쌓았다. 우리카드는 아라우조가 서브 에이스 3개 포함 20점, 김지한이 16점으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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